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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기행/백제 산성

김제 저산성(저산리산성)

<2021년 6월 19일>

 

<표제사진 - 김제 공덕면 당재산과 이름 없는 소류지. 강태공의 말에 따르면 이 소류지의 깊이는 짐작할 수 없다고 한다. 일제 시대 광산이었다는데, 그 깊이가 70~80m라고 한다. 폐광 후 물이 차면서 소류지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wrecker' 님의 댓글을 보고 아련한 추억이 떠올라 10년 전에 보았던 김제 저성과 이성을 다시 방문하고 싶어졌다. 김제시 공덕면 소재지는 21번 국도와 23번 국도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북으로 23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첫번째 우회전하면 나온다. 소재지 반대 방향으로 아스팔트를 따라가다 송정마을에서 우회전하면 공덕면 저산리 저성마을이 나온다. 저성마을에는 저성이 있다. 저성은 공덕면 제말리 이성과 더불어 백제 내리아현의 만경강 연안의 보루성으로 사료된다. 내리아현은 지금의 김제시 청하면 월현리 성남마을 매봉재에서부터 석한부락까지 이어진 성터에 위치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라때는 이성현으로 지금의 공덕면 제말리 방향으로 이동한다. 이는 평화시기 물자 교역을 위해 수로를 중시한 결과다. 아무래도 만경강 연안에 근접한 지금의 공덕면 제말리 이성이 삼국 시절 방어를 위해 선택하였던 내리아현성 보다는 유리하였을 것이다. 결국 전통의 내리아현 보다는 이성이 도시 규모가 더 커졌으며, 지금도 이성은 속칭 이성장터로 불리며 과거 물물교역지로 각광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저성마을과 저성, 백제의 만경강 보루성이었을 것으로 사료된다. 하지만 문헌의 근거는 없다. 필자는 '돼지 저(猪)'로 알았으나, wrecker님이 고지도에 '닥나무 저(楮)'라고 알려주셨다.
저산의 내부 모습, 저산은 당재산으로도 불린다.
당재산 전경
이름 없는 소류지.
깊이가 70~80m라고 하니 입이 벌어진다.
바위 절단면이 폐광의 흔적이다.

 

소류지에서 마을 가는 길, 오디가 열려 있어 잠깐 입을 다신다.

 

당재산 오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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