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기행(전라도)/남원, 순창 썸네일형 리스트형 남원 교룡산성 : 백제 고룡군의 치소 늦여름 오후에 남원땅을 밟았다. 여름에는 문화재청도 관심이 없어 버려진 무명의 산성을 가기에는 벅차다. 숲풀을 헤치고 깔따구들도 피해야 하고... 거기다 뱀까지 나타나면... 교룡산성은 그나마 여름에도 갈 수 있는 산성일 것이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교룡산성도 정비되어 있지 않고 잊혀진 산성 같다. 이렇게 훌륭한 사적지가 공원화되지 못하고 시민들에게 버려진 것은 자치단체의 무능이거나 관심 밖의 일이라서... 토목공화국에서 자치단체장에게도 이익이 될 복원 사업을 외면한 것은 예산이 부족해서일까? 암튼 전국의 산성을 답사해 보면, 우리의 산성이 훌륭한 관광자원임에도 복원 사업을 벌이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다. 물론 잘못 복원할 거라면 가만히 두는 것도 상책이지만 말이다.남한에만 고대 산성이 2,000여개나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