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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기행/백제 산성

부여 성흥산성 : 백제 가림군의 치소

<2008년 11월 29일>

 

<표제사진 - 성흥산성에 오르면 사랑나무가 서있다.>

 

성흥산성은 석성산성과 더불어 사비성의 서방인 금강 하류를 지키던 최고 사령부격인 가림성주가 거처하던 곳이다. 금강 북부 유역에 포진하고 있던 남부여 참호성들을 관리하고 명령을 하달하던 이곳에 사랑나무가 있었다. 성흥산성은 임천면 소재지 뒷산에 있다. 성흥산성 오르던 길에 대조사에 들렀다.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 구교리 대조사에 있는 고려시대 석조보살입상. 보물 제217호. 높이 10m. 미륵보살(彌勒菩薩)로 전칭되는 거불(巨佛)로 논산의 관촉사 석조보살입상과 많은 유사성을 보인다. 높은 원통형의 관 위에 네모난 보개(寶蓋)가 2중으로 얹혀 있으며 얼굴은 각이 지고 지나치게 평면적이다. 불신(佛身)은 굴곡이 전혀 표현되지 않은 직4각형의 석주(石柱) 형태를 하고 있어 원래 돌의 윤곽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생각될 정도이다. 법의는 통견(通肩)에 가깝고 오른쪽 어깨부분을 둥글게 덮고 있는 옷자락선이 보이며 앞가슴이 벌어져서 속에 있는 띠매듭이 보인다. 옷주름선은 양팔에 걸친 긴 소매자락에만 보이는데 매우 도식적인 평행선으로 처리되어 있다. 손에는 금속으로 된 연화가지를 들고 있는데 괴체화된 몸에 비해 작고 평면적으로 조각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직4각형 거석재(巨石材)의 한계를 탈피하지 못한 채 마애불상(磨崖佛像)적인 표현을 보인다. 관촉사의 보살상에 비해 입체적인 효과가 훨씬 감소되어 시대적으로 약간 뒤떨어지는 상으로 추정된다.

 

 

사랑나무

 

 

성흥산성의 북벽

 

 

사랑나무2

 

 

 

사랑나무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