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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기행/백제 산성

진안 운봉리산성 : 대가야-남부여 루트를 감제하던 산성(2)

<2014년 4월 13일>

 

 

<표제사진 - 운봉리산성 동북벽. 천오백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석축이 무너지지 않고 버티고 있다는 것에 감동이 절로 느껴진다.>

 

 

용덕리 산성 남쪽 직선거리 약 7km 못미처 동쪽 무주와 남쪽 진안가는 분기로를 감제하는 산성이 두 개다. 진안 운봉리산성과 와룡리산성이 그것이다. 지금은 용담호를 두고 동서로 나뉘어 있지만, 와룡리산성은 무주가는 길을 감제했을 것 같고, 운봉리산성은 진안가는 길을 감제했으리라.

금산 백령산성은 대가야-남부여루트의 관문성이다. 이 루트 상의 백령산성 북방 완주 고당리산성을 백제의 '탄현'으로 추정하는 견해가 있는데, 필자가 보기에는 오인인 것 같다. 그래서 필자는 틈틈히 대가야-남부여 루트 상에 존재하는 산성들을 답사하고자 한다. 용덕리산성에 이어 운봉리산성 또한 대가야-남부여 루트를 감제하던 산성이다.

 

운봉리산성과고당리산성은 판박이처럼 흡사하다. 남부여인들이 산성을 어떻게 축조했는지 알고 싶다면 두 산성을 연구해보면 잘 드러날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화령고성과 중모성이 신라인들의 전형적인 산성 축조방식인 것처럼 운봉리산성과 고당리산성은 남부여인들의 전형적인 산성 축조방식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생각된다.

 

운봉리산성은 전북 진안군 주천면 운봉리 구암마을 성재산(433m) 정상에 위치하고 있다. 운봉리 구암마을에서 신양리 넘어가는 고개의 이름은 탁고개이다. 산성은 탁고개에서 동쪽 능선을 타고가면 약 700m 지점에 있다. 운봉리산성은 '탁고개산성'으로도 불린다. 필자는 그 설명을 듣고 탁고개 방향으로 답사했으나, 답사 후 실제로는 더 나은 답사길(성묘길)이 있었다. 산성의 둘레는 대략 400m 내외로 보였다.

 

 

진안가는 725번 지방도. 멀리 좌측으로 운장산에서 동쪽으로 뻗어나온 구봉산(1002m) 연봉들이 눈에 들어온다.

 

 

구암, 안정마을 이정표

 

안정동 계곡 입구

 

운봉리 구암마을. 구암마을 뒤쪽 높은 봉우리가 운봉리산성이다.

 

구암마을 입구

 

구봉국민학교에 주차하고

 

구봉국민학교 전경. 지금은 폐교 상태다. 뒤 높은 봉우리는 운봉리산성 서쪽 맞은 편 봉우리로 봉수지가 있다고 한다. 즉 탁고개를 중심으로 서쪽 봉우리는 봉수대가, 동쪽 봉우리에는 산성이 있는 셈이다.

 

 

 

국민학교를 나와 남쪽을 바라보니 삐죽 나온 구봉산이 보인다.

 

우측 봉우리가 봉수대.

 

탁고개 가는 길

 

봉수대

 

 

갈림길에서 우측길로

 

봉수대 봉우리

 

소류지

 

탁고개가 보인다.

 

탁고개

 

탁고개에서 우측길로 향한다.

 

탁고개

 

탁고개에서 5분여 오르면 묘소가 나온다. 묘소에서 바라본 남쪽 구봉산과 그 연봉들.

 

서쪽 봉수대 봉우리

 

산책로

 

첫번째 고개

 

 

 

묘3기

 

 

 

 

두번째 고개

 

운봉리산성 서벽. 두번째 고개만 지났을 때도 산성이 있는지 반신반의했다.

 

서벽 아래

 

 

 

 

 

 

여전히 서벽은 완연하다.

 

 

산성 내부로 진입하다

 

 

 

 

 

북벽 아래로 사료된다.

 

동북벽의 석축은 아직 허물어지지 않고 있다.

 

 

 

 

 

성내부의 묘소.

 

무너져 내린 석축

 

조심스럽게 촬영한다.

 

동벽 구간. 운봉리산성은 운장산에서 발원한 주자천과 구봉산에서 발원한 안정천이 합강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역시 하천을 자연해자로 삼은 철옹성의 조건을 구비하고 있다.

 

산성 내부 평탄지

 

 

 

 

 

산성 수구지 부근

 

 

 

 

 

 

 

 

수구지 계곡

 

 

 

 

 

 

내부 평탄지

 

 

남벽 구간 아래 무덤

 

하산길

 

 

 

 

 

 

 

하산길

 

725번 지방도

 

 

725번 지방도 옆 사유림 출입구에서 바라본 운봉리산성. 이 길이 성묘길로 운봉리산성 접근성이 제일 좋다. 헌데 주인한테 허락을 맡는 것이 좋을 듯.

 

 

이정표 옆에 사유림 출입구가 있다.

 

원점 회귀. 맨처음 사진 찍은 장소가 운봉리산성 답사길로 제일 낫다는 것을 알았다.

 

 

 

운봉리산성. 처음에는 구암마을 바로 뒷산인 줄 알았다.

 

 

 

주자천과 안정천이 합강하는 지점. 다리 뒤쪽 첫 봉우리가 와룡리산성으로 보인다.

 

구봉산의 아름다움에 취해 찍어보지만, 스마트폰의 한계로 느낌을 잡지는 못한다.

 

 

 

 

진안가는 725번 지방도에서 바라본 운봉리산성 전경

 

 

 

725번 지방도는 제법 운취가 있다.

 

 

구봉산

 

영강교와 그 뒤쪽 와룡리산성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