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성기행/백제 산성

세종 금이성

<2022년 7월 30일>

 

<표제사진 - 금이성의 견고한 석축>

2009년 금이성 답사 때 쓴 글이 있어 다시 인용한다.

 

<삼국사기 잡지 지리조>를 보면 남부여 동부전선의 북부지역은 대목악군(지금의 천안시 목천읍), 서원(지금의 청주시), 일모산군(지금의 청원군 문의면 일대), 미곡현(지금의 보은군 회인면 일대)이다. 연기 이성과 금이성은 대목악군과 서원 사이의 빈틈인 미호천 지류를 따라 공략해 오는 적들을 방어하기 위한 2차 방어성이다.

 특히 남부여 입장에서는 만뢰지맥을 넘어 미호천의 지류인 병천 일대에서 준동하는 신라군들이 골치거리였다. 만약 병천 일대가 신라군의 손에 넘어가기라도 한다면 금강 이북의 핵심 지역들이 전선에 노출되어 남부여 동부 전선이 급격히 확대되는 불리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고, 그 결과 남부여의 최대 생산지대인 내포(지금의 충청남도 내륙) 지역까지 위협받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여 남부여 동부전선 2선에 위치한 대목악군의 속현인 구지현(지금의 연기군 전의면) 일대에는 1차성이 무너질 것을 대비하여 예비로 2차 방어성들을 구축해 놓았다. 운주산성, 이성, 금이성들이 미호천의 지류인 조천 일대에 남북으로 배열되어 혹 있을 미래를 대비하였다.

 그런데 이 성들은 삼국이 각축을 벌일 때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으나, 남부여 부흥전쟁 때 부흥군이 요긴하게 이용하였다.

 

자동차로 금이성 가는 장장 7km 이상의 임도를 드라이브 했다. 2009년 당시 깔끔했던 임도를 상상했으나 길도 패이고 해서 만만치 않았다. 시속 20km 이하로 조심조심 운행했다. 중도에 MTB 그룹도 만났다.

 

송성리 내려가는 임도
작성산, 이성 가는 길, 후배가 빨리 온다는 말에 이성은 다음에 찾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