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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기행 (충청도)/청주, 증평

청주 낭비성 : 신라군이 드디어 금북정맥을 넘어 미호천에 이르다 486년 신라군은 상주에서 화령(백두대간)을 넘어 삼년산성을 수축하고 본격적으로 서진(백제 공격)과 북진(고구려 공격)을 준비한다. 특히 낭비성은 신라군의 북진과 관련하여 중요한 산성이다. 당시 신라군의 북진로는 삼년산성~노고산성(보은읍 산성리)~주성산성(보은군 내북면 창리)~낭성(청원군 미원면 성대리)과 돌봉산성(미원면 성대리)~구라산성(혹은 구녀산성으로 불리며 청원군 미원면 대신리 금북정맥인 이티고개 동북방에 소재)~낭비성(청원군 북이면 부연리)과 할미성(북이면 영하리)으로 이어져 미호천의 지류인 보강천 남안에서 고구려와 대치하게 되었다. 또한 고구려도 부도인 국원성(지금의 충주) 즉 남한강 유역에서 음성과 괴산을 거치며 금북정맥을 넘어 미호천의 지류인 보강천 상류로 지향하고 있었다. 증평군 도안면 .. 더보기
청주 낭성산성 : 신라, 어부지리를 얻다 신라군은 상주에서 백두대간을 넘어 중화지역을 장악한다. 보은의 삼년산성 축조(소지마립간 8년, 486년)는 신라가 백두대간 동쪽의 낙동강 유역을 공고히 하고 금강 유역으로 진출하겠다는 야심의 기념물에 다름아니다. 이로부터 얼마 뒤 신라군은 보은 벌판에서 남부여군을 몰아내고 금북한남정맥을 넘어 고구려군의 근거지인 남한강 상류 지류인 달천유역으로 진출한다. 달천 상류인 청원군 미원면 성대리 터말부락 뒷산인 표고 346.4m의 산정과 남사면에 걸쳐 석축한 내성과 토루의 외곽을 이룬 테뫼식 산성이 바로 청원 낭성산성이다. 이로써 신라군은 고구려와 남부여군 사이에 끼어든다. 이로써 삼국의 국경이 개 어금니처럼 남북으로 세로로 열지어 서게 된 것이다. 신라군은 낭산산성을 토대로 한북정맥을 돌파하는 바, 한북정맥상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