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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의비판/무기의 비판을 위하여

보수의 노래를 따라 부르지 마라 !!

 

"보수도 아니면서, 기득권도 없으면서 보수의 노래를 따라 불러서는 안 된다"고 노무현 전대통령이 한말씀 하셨다. 한국일보 정상원 기자의 글을 인용하며 하늘 도깨비가 한마디하고자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감사원의 정연주 전 KBS 사장 해임 요청에 대해 “감사원이 해괴한 논리로 총대를 메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안영배 전 국정홍보처 차장이 15일 노 전 대통령 인터넷 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의 봉하일기에 올린 글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9, 10일 봉하마을 관광객 대상 강연에서 이 같이 언급했다.

노 전 대통령은 우선 “정 전 사장이 배임을 했다고 가정하면 부당하게 이득을 본 사람은 국민이고, KBS와 정부 간 소송에서 합의를 해 KBS가 손해를 봤다면 덕을 본 것은 정부”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정부가 덕을 보고 국민이 덕을 봤는데 정부에서 그걸 문제 삼고 있다”며 “국민들이 눈 감고 있으면 역사는 계속 뒤로 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노 전 대통령은 “참여정부에선 공정거래위원회가 힘 꽤나 썼는데 요새는 감사원이 힘을 쓰는 것 같다”며 “감사원이 권력기관으로 등장하리라곤 꿈에도 생각치 못했다. 감사원이 나와서 언론의 군기를 잡는 시대쯤 되면 그것은 퇴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국민들이 보수의 거짓말을 낱낱이 알아야, 자기의 이익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어야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진보한다”며 “보수도 아니면서, 기득권도 없으면서 보수의 노래를 따라 불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늘도깨비의 논평> 

 

 오늘은 옛날 이야기 하나 하련다.

 

 호랑이가 담배나 피워대던 아득한 노무현 시절, 조중동은 매일 평원에서 선지자처럼 고독하게 보수의 노래를 불러댔다. 그들의 노래는 마치 돼지 멱따는 소리처럼 들렸다. 그들은 노래라고 착각했겠지만 음색은 여전히 갈라졌고 리듬감은 4마디를 넘지 못해 깨졌다. 그들은 화음없이 큰 소리만 질러댔다. 그들은 가수로서 재능도 없었고, 그들을 가르칠 선생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평원 저 너머로 쥐바기 한마리가 달려오고 있었다. 그 뒤로 딴나라 군대가 따라오고 있었다. 그들은 큰 전쟁에서 패해 10년간 질서없이 이 땅 저땅을 떠도는 오합지졸이었다. 태산명동서일필이라 했던가? 딴나라 군대는 쥐바기의 큰 목소리에 취해 조그마한 쥐바기를 대장으로 받들고 평원을 가로질러 10년전의 복수를 위해 참여성으로 달려가고 있지 않은가?

 조중동은 이를 목도하고 동참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조중동의 눈에는 쥐바기와 딴나라 군대는 중과부족으로 보였다. 그래서 자신의 목소리로 참여성의 성민들을 혼란에 빠트리기로 결심하였다. 여전히 참여성은 철옹성이었다. 개전 초기 성민들은 돼지 멱따는 조중동의 소리에 욕설을 퍼부었다. 그러나 악만 남은 조중동은 연일 노래를 불러댔다.

 그런데 강남의 성민들은 참여성의 성주에게 높은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그들은 조중동의 돼지 멱따는 소리를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라고 극찬하였다. 귀신에 홀린 것일까? 강남 성민들의 생각이 강북 성민까지 파고들었다. 쥐바기가 성주로 등극하면 강북의 지가까지 오르고 지금보다는 더 잘 살게 될거라고 꼬득였다. 결국 다수의 성민들은 야밤을 틈타 쥐바기와 딴나라 군대에게 성문을 열어주었다. 그 날밤 쥐바기는 성민들을 섬기겠다고, 섬기겠노라고 자기는 정복자가 아니니 안심하라고 일장을 연설을 해댔다. 쥐바기는 자신의 정체를 들어내지 않은채 여전히 큰 목소리만 울부짖었다. 조중동은 그 곁에서 조신하게 입가에는 음흉고 비열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러나 쥐바기는 얼마 지나지 않아 실체를 드러냈다. 강남의 성민 위주로 신하들을 임명하고 그들 위주의 정책을 실시하였다. 다수의 성민들은 그들의 노래에 속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조중동이 연일 벌이는 청계 광장에서의 노래는 소음이고 공해였다. 그들은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돼지 멱따는 소리라고 생각하였다.

 

 보수도 아니면서, 기득권도 없으면서 보수의 노래를 따라 불러서는 안 된다는 노통의 외침은 쥐바기 시대 어느 때, 어느곳에서나 유효한 명제임을 분명히 가슴에 반드시 새기시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