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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의비판/무기의 비판을 위하여

부엉이 바위에 부엉이가 산다 : 노무현 가치에 대한 단상

1. 비운에 가시다

 

꿈을 꾼 것 같다. 꿈속에 뱀이 보였던 것 같다. 뱀사와 죽을 사를 혼동하던 어린 시절, 꿈속에 뱀을 보고나서 놀라 잠을 깰 때마다 '누가 죽었다더라'라는 말을 몇번인가 들은 기억이 있다. 이후  꿈속에 뱀이 보이면 불길하다는 관념을 하늘도깨비는 갖게 되었다.

2009년 5월 23일 새벽에도 여지없이 꿈에서 뱀을 보았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의 비보를 듣게 되었다. 멍한 하루를 보낼 수 밖에. 그분을 어이 보내리! 이별을 준비할 겨를도 없이 황망히 떠나버린 그분을 어떻게 마음에서 보낼 수 있으리!

 

2.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저물어야 그 날개를 편다

 

그분이 가신지도 이제 10여일쯤 지난 것 같다. 이제 그분을 역사의 황혼으로 보내야 될 때가 온 것 같다. 그분을 보내면서 머릿속에 맴도는 한 귀절이 또렷이 남는다. 경호원에게 말했다는 알 듯 모를 듯한 그 한마디! '부엉이바위에 부엉이가 사나?'

독일의 철학자 헤겔은 <법철학> 서문에서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저물어야 그 날개를 편다'라는 유명한 경구를 남겼다. 헤겔이 <법철학>에서 말하는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지혜나 철학을 상징한다. 따라서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저물어야 그 날개를 편다'라는 의미는 '철학은 앞날을 미리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이루어진 역사적 조건이 지나간 이후에야 그 뜻이 분명해진다'는 뜻이다.

그분이 계신 낮(삶) 동안에는 모르다가 그분이 안 계신 황혼(죽음)에야 비로소 그분의 가치와 지혜를 하늘도깨비가 깨닫는 순간이다.

'부엉이바위에 부엉이가 사나?'라는 그분의 말씀은 그 의도가 무엇이건 그분의 영혼이 살 자리를 말한 것 같다. 마치 미네르바의 부엉이처럼 황혼에야 날개를 펴겠다는 그분의 갈망이 아니겠는가? 부엉이바위에는 부엉이가 산다. 노무현대통령이 여전히 살고 계시다.

 

3. 노짱정부하의 조중동의 '진지전' : 노짱과 국민과의 분리 전략

 

쥐바기 정부의 탄생은 텐프로 반지성으로 대표되는 조중동의 기난긴 10년 투쟁의 산물이다. 얼마나 기다리던 텐프로 정부였든가? 더욱이 지난 5년 노짱정부하에서의 오욕과 고통으로 점철된 시간을 극복하고 이루어낸 쾌거아니였든가? 5년이 50년 같은 시간이었을거다. 노짱은 기득권과 타협도 모르는 폭주기관차였으니.

노짱정부하에서 조중동은 시민사회 전 영역에서 '진지전'을 구축하고 노짱과 국민을 분리하려고 혈안이 되었다. 첫시도는 탄핵이었으나 열린우리당의 압승으로 조중동의 진지는 혁파되고 만다. 그들은 노짱의 영민함에 공격 방향을 잘못 설정하고 민주당과 함께 괘멸해버린다.

그들은 새로운 '진지전'을 구축하였다. 그리고 '퍼주기', '막말정부', '경제살리기'라는 구태의연한 조어를 남발하며 노짱정부를 공격하였다. 조중동의 끊임없는 공격에 드디어 국민들은 노짱과 분리되기 시작하였다. 정동영 같은 열린우리당의 기회주의자들조차 노짱을 버렸으니 국민들은 오죽하랴?

결국 올곳이 서민의 편이었던 노짱정부의 말기는 고즈넉하고 서민들 조차 외면한 외기러기 신세 그 자체였다. 큰그릇인 노짱은 마음을 비웠다. 그리고 쥐바기 정부가 정말 잘 되길 빌었을거다. 국가는 한시라도 영속적이어야 하기 때문에 비록 다른 정권이라 하더라도 잘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 노짱의 신념이었을거다.

안토니오 그람시는 <옥중수고>에서 텐프로가 아닌 서민들이 왜 텐프로의 지배 이념에 동의하는가에 대해 궁구한 결과, 텐프로가 그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여 시민사회에 구축한 '진지전'의 복합적 구조에  주목하였다. 즉 일상적인 서민들의 파업이나 데모라는 '기동전'에 위협을 느낀 텐프로들은 국가를 통한 강제(공권력)뿐아니라 시민사회에 구축한 '진지(예컨대 조중동 같은 언론)'를 통한 자발적이지만 허위에 가득찬 동의를 얻어 '기동전'에 대비한다는 것이다.

노짱정부하에서는 국가가 서민의 편에선 권력이었기에 더더욱 텐프로들은 시민사회의 '진지전'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고 '조중동'이라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단어가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이다.

 

4. 쥐바기정부하의 조중동의 '진지전' : 죽은권력으로부터 국민들 떼어내기 

 

정권 교체 후 텐프로 반지성인들은 노짱과 국민간의 더 이상의 화학적인 결합은 없을거라며 안도하였다. 그러나 본질상 텐프로 정권인 쥐바기정부는 노짱정부가 지향했던 헌법과 민주주의적인 가치마저 무시하고 텐프로만을 위한 봉건적인 보수주의로 회귀하였다. 쥐바기정권이 텐프로 봉건을 위하여 헌법적인 사고를 무시하고 역주행한 결과, 많은 국민들은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기본권조차 보장 받을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되었고, 이로 인한 반MB 정서는 봉하마을로 귀향한 노짱의 소박함과 진정성에 귀의하게 만들었다. 한때  BBK라는 치명적인 도덕적 해이의 오명에도 불구하고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로 한시적인 면죄부를 받은 쥐바기정부였기에 노짱에게로 국민들이 쏠리는 것을 보고 조중동을 위시한 텐프로 반지성 세력들은 과거의 두려움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러한 문제를 자기반성과 혁신을 통한 국민과의 소통으로 해결하려 들지 않고 통제의 칼날을 들고 국민을 위협하는 것으로 반응했다. 이러한 대응은 퇴임 후 조용한 노후생활을 보내려했던 노짱에게 국민들이 쏠리는 기이한 현상을 낳았다.

탈정치를 위해 서울생활을 포기하고 시골생활을 하던 노짱은 어느새 정치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졸지에 대한민국에는 태양이 둘인 상황이 벌어졌다.

이때부터 노짱은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정치의 한축이 되어버렸다. 죽은 권력이 산 권력을 능가하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조중동은 이러한 상황을 좌시하지 않았다. 쥐바기의 영에 따라 살아있는 권력의 개인 국세청과 검찰은 노짱을 건드리기 시작하여 도덕적 흠집을 내기 시작하였다. 피의사실을 교묘히 조중동에 흘리고, 조중동은 이를 받아 소설을 썼고, 보수 망나니 단체를 동원하여 '기동전'을 전개하였다. 어느새 노짱은 권력의 똥개들에 의해 사지가 물어 뜯겨 만신창이가 되었다. 노짱은 스스로 문을 닫았고, 국민들은 '믿을 사람 없다'며 정치에 대한 염증을 내기 시작했다. 쥐바기와 조중동을 위시한 텐프로 반지성은 대단히 만족하였다.

그런데 노짱은 혈혈단신 부엉이 바위에 몸을 날렸다. 영혼이라도 가벼워지고 싶었던 걸까? 그분의 선택은 그분의 의도가 뭐든 간에 노무현 가치를 부각시켰다. 그리고 그분의 진정성을 망각했던 국민들을 한순간에 일깨웠다. 추모의 기운은 노도처럼 드세워졌다.

 

5. 텐프로(10%) 반지성들은 왜 조급하게 처신했을까?

 

텐프로 반지성들은 노짱의 장례 후까지 그분에 대한 비난과 비판을 유예하지 못하고 우리의 유구한 유교적 전통을 깨면서까지 왜 망자를 폄하하려 했을까? 텐프로 반지성들은 조급증을 느끼는 듯했다. 하늘도깨비도 처음에는 그 점이 의문이었다.  망자에 대한 예의를 어기면서까지 그토록 다급히 본색을 드러낸 이유가 무엇일까? 그러나 역지사지라 했던가? 그들의 입장에서 사고하니 그들의 조급증은 굉장히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대응이었다.

 

텐프로 반지성의 대명사인 조갑제는 노짱의 죽음에 대해 '서거'라는 표현은 중립적이지 못하므로 '자살'이라고 언론들이 보도해야 한다고 한수 가르친다. 국민들 중에는 '서거'라는 단어에 동의하지 못하는 부류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언론들이 가치 함축적인 '서거'보다는 '자살'이라는 가치 중립적인 단어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일견 맞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박정희는 '총살'로 표현해야 옳을 듯하고, 최규하는 '자연사' 내지 '병사'라고 해야 하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서거'라고 표현하는 데 대하여 불만을 가진 이가 많다", "'노무현 자살'이라는 (표현이) 흠 잡을 데 없는 용어"  라고 조갑제는 이야기하는데, 노짱을 존경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조차 억지로 노짱의 죽음 앞에 존경을 강요하는 듯한 '서거'라는 표현은 옳치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마당에 '자살'이라는 표현은 가치 중립적인가?

전혀 그렇치 않다. 이는 텐프로 반지성의 견해가 녹아들어 있다. 즉 노짱을 폄하하려는 텐프로 반지성의 의도가 다분히 농축된 가치 함축적인 언어다. 언어 그 자체는 가치 중립적이나, 이를 잘못 빗대어 쓰면 가치 지향적이 된다. 조갑제가 말하는 '노무현 자살'이라는 표현은 그야말로 노골적인 가치 함축적인 언어다.

오히려 한나라 대통령의 죽음의 원인이 무엇이든 대통령을 지낸 인물에게는 그의 죽음 앞에 '서거'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더 가치 중립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려는 요지는 언어의 가치중립성을 논하려는 것이 아니다. 노짱의 죽음에 대해 불만인 세력들의 조급성에 대함이다.

그렇다면 우리 반도의 비극적인 텐프로 반지성 조갑제가 노짱의 주검이 한줌의 재가 되기도 전에 조급하게 그의 죽음을 폄하해야 했던 결정적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노짱의 죽음으로 인해 노무현 가치가 이제 국민들 가슴속에 영원히 신화가 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그들은 노짱이 현직에 있을 때나 퇴임한 후나 국민들로부터의 떼어내기 작업을 끊임없이 시도하였고 이제 그 완성을 볼려던 찰라, 가벼운 영혼으로 날아올라 온 국민의 심장에 영원히 남을 전설로 승화한 노짱에 대한 열등감과 두려움의 표현으로 사후 폄하작업을 한시도 늦출 수 없었던 것이다.

그들이 사람의 살아가는 도리마저 망각하고 망자에 대한 폄하를 시도했던 것은 신화와 전설로 남을 노짱을 국민들로부터 영원히 추방하려는 것이고, 이는 향후 텐프로 반지성이 전개해야 할 역사적 숙명의 과제일 것이다.

<삼국지>의 표현대로 '죽은 노짱이 산 쥐바기를 이긴 것이다'.

 

6. 텐프로 반지성의 신 경향 : 듣보잡 변희재

 

와이텐뉴스 전유경 아나운서의 표현대로 듣보잡('듣도 보지도 못한 잡놈'의 약자)의 대명사인 74년생 변희재란 애숭이는 제법 어른스런 말투로 노짱의 죽음을 꾸짖고 있다. 흐~ 대견한 놈!

텐프로 반지성 철없는 늙은이들에 비하면 얼마나 대견한가?

 

하지만 듣보잡 변희재 또한 조급하기는 마찬가지다. 글의 내용은 이렇다. 감상해보시라! 똘망똘망한 텐프로 반지성의 논리를! 무섭지 않은가? 앞으로 노짱 사후 우리가 마주쳐야할 대표적인 텐프로 반지성이다. 그는 서울대까지 나왔다.

 

 

"노대통령의 장례, 국민세금 들이지마"

 

살아야 하는 대통령의 의무 저버리고, 패거리 안위만 챙겨

 

변희재 / 등록일 2009년 5월 25일 / 인터넷 빅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나는 생전에 그와 단 한 번 마주친 적이 있다. 99년도에 그를 서울대 강연에 초청했던 일이다. 선뜻 강연에 응해준 그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

그러나 지금부터 내가 제기하고 싶은 바는 나의 초청 강연에 응해준 개인 노무현에 관련된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에 관한 이야기이다.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검토했을 때, 국민의 한 명으로서, 내가 번 돈으로 세금을 국가에 내는 납세자의 한 사람으로서 노 전대통령의 장례식에 국민세금은 단 돈 1원도 투입되어서는 안 된다는 게 나의 판단이다. 즉 노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민장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하는 의무를 저버린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은 김구 전 임시정부 주석, 전 부통령 이시영, 인촌 김성수 전 부통령, 신익희 전 국회의장, 민주당대통령후보 조병옥 박사, 함태영 전 부통령, 장면 전 부통령, 장택상 전 국무총리, 이범석 전 국무총리, 육영수 전 대통령 영부인, 1983년 아웅산 폭발사건으로 순국한 17인의 합동국민장, 최규하 전 대통령(2006.10.26)등 12차례가 있었다.

‘국장·국민장에관한법률 및 시행령’에 따르면 ‘국가원수의 직에 있었거나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훈을 남김으로써 국민의 추앙을 받은 자가 서거하였을 경우에는 이들에 대한 애도와 경의를 거국적으로 표시하기 위해 국장 또는 국민장으로 장례의식을 거행하도록 되어있다. 법적으로는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이 크게 문제될 것은 없어 보인다. 다만 그 법의 정신이다.

국민장을 떠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법으로 규정한 이유는 그 동안 수고했으니 놀고 먹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국정을 운영하면서 일반인들은 얻지 못할 치열한 경험을 죽을 때까지 국민들과 함께 나누며 끝까지 봉사하라는 의미이다. 만약 이러한 의무를 다하지 못한 전직 대통령이라면 당연히 그 예우를 박탈해야 한다. 그 때문에 형사처벌을 받으면 예우를 박탈하게 되고, 노 전 대통령은 바로 이러한 위기에 처해있었다.

그러나 그 보다 더 높은 차원의 관점에서 전직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의무는 명이 다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역사적 평가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 개인이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그 개인의 출세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국정을 운영하는 하나의 거대한 세력이 역사적 평가를 받으며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대통령은 퇴임 이후에도 수많은 학자들 혹은 국민들로부터 사후 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래야 다음 대통령이 참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직 대통령들은 모두 회고록을 쓰는 것이고, 가급적 오래 오래 살면서 학자들의 연구 소재가 되어주어야 한다. 노대통령의 자살은 바로 이러한 1차 의무를 저버린 것이다. 그는 아직 회고록조차 쓰지 않았다.

또한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민생고에 허덕이는 모든 국민들을 위로하고 다독여하는 위치에 있다. 안 그래도 자살률 세계 최고의 수준이 올라선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이라면 힘든 국민들에게 "그래도 같이 살아야 합니다" 이렇게 함께 해야지, 자기 측근들이 위험하다고 죽어버리는 게 말이나 되는 이야기인가. 이명박 정부가 못 마땅해도 살아서 싸워야 하는 것이다.

자신의 패거리의 안위만 걱정했던 조폭의 보스

더구나 그 자살의 이유와 동기이다. 검찰이 무리수를 두었던 어쨌든 노대통령은 비리혐의가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날 시점에서 자살을 택하였다. 국민을 위한 것도 대한민국을 위한 것도 아니었다. 그의 유서에도 국민과 대한민국이란 단어가 없고 오직 자신의 측근들의 안위만 걱정하는 내용이었다. 한 마디로 자신의 측근을 살리기 위해 장렬히 몸을 던지는 조폭의 보스나 다름없는 사고였다.

이러한 노대통령의 측근 중심의 정치는 그의 재임 기간 내내 문제가 되었다. 그는 이른바 영남민주화 세력의 이권을 위해 대통령의 지위를 남용했고, 그가 5년 내내 추구했던 것도 바로 영남민주화세력의 한풀이를 위한 것이었다. 그가 남겼다는 유일한 업적인 지역주의 타파도 본질적으로 지역과 계층 간의 화합이 아니라, 영남민주화세력의 패권일 뿐이었다. 그는 대통령 재임시간은 물론 퇴임 이후 죽을 때까지, 단 한 순간도 국민을 머리 속에 넣지 않고 자신의 영남민주화 패거리들의 안위와 출세만을 걱정했던 것이다.

당신들만의 보스, 당신들만의 축제, 당신들만의 투쟁은 당신들만의 돈으로

벌서부터 그의 측근과 그의 집권으로 혜택받은 언론사들은 그의 죽음을 정치적 투쟁도구로 삼으려 골몰하고 있다. 그의 측근들은 대한민국 국민장의 장례 관행도 무시하고, 참여정부 인사들이 대거 장례위원으로 참여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한겨레신문과 같은 언론사, 그리고 노무현 정권 덕에 자격도 없이 국립예술대학에서 공금을 부당수령한 진보신당 당원 진중권 등은 과거에 바로 노 전 대통령의 말 한 마디로 죽은 민간인의 자살을 비웃고 자살반대의 논리를 뒤집으며 미화하며 예찬하며 투쟁화하고 있다. 그들만의 보스, 그들만의 축제, 그들만의 투쟁에 나의 국민세금이 들어간다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죽는 재임기간은 물론 죽 그날까지도 대통령의 본분을 잊고 대한민국을 갈등과 투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사람을 예찬하고 싶으면 이해관계에 얽혀있는 당신들 돈으로 해야한다.

또한, 엄연히 비리수사받다 전직 대통령이 자살했다고 해서, 예정된 예능프로그램을 모조리 결방시키는 방송사들, 매일 같이 민간사업자로 주장하면서, 검은 배너를 걸어놓고 있는 포털들, 바로 이러한 행태들이 대통령의 권위에 잔뜩 눌려있는 권위주의 사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노대통령은 권위주의를 타파한 게 아니라, 대통령의 권위주의를 이권 패거리들의 사적 소유물로 전락시킨 것이고, 이런 퇴행적 권위주의가 그의 죽음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겨레신문과, 인터넷신문 뷰스앤뉴스와 진중권의 과거글을 인용한다. 당시 이들의 거친 표현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 이들이 던지고자 했던 메시지 만큼은 공감하고 있다. 이들에게 묻겠다.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가 다른 사람이 죽으면 이들을 모독하고, 조롱하다가, 자신들의 정치젓 입맛에 맞는 사람이 죽으면 이를 찬양해도 되는 것인가? 정치적 잇속에 따라 죽음에 대한 관점을 이렇게 쉽게 바꿔도 되는 것인가? 이들은 정말 2초만 지나면 기억력이 상실되는 금붕어들인가? 봉하마을까지 쳐들어가 자살세를 받아오라는 요구까지는 하지 않겠지만 최소한 당신들만의 잔치, 당신들만의 축제, 당신들만의 투쟁이라면 당신들의 돈으로 진행하고, 매일 같이 힘들고 고달픈 삶 속에서도 하루하루 생명력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대다수 국민들의 입장에서 반성하고 성찰해보라. 노 전 대통령 자살 직후 내가 탄 택시기사의 한 마디로부터 배울 것은 배우라는 말이다.

“참 싱거운 사람이네. 다들 힘들어도 그래도 살아가고 있는데”

뷰스앤뉴스, 한겨레, 진중권의 과거 글

“그런데 전직 대통령이란 이유로, 관련법에 정해져 있다는 이유로 최 전대통령에 대한 국민장을 치루면 전두환-노태우 쿠데타 주역 및 부패원조에게도 같은 형식논리가 적용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국민들은 '최규하 국민장' 소식을 접하고 이 대목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기득권 세계에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식의 논리가 아직 통용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국민 생각은 다르다. 제발 함부로 '국민'이란 이름을 갖다 쓰지 말고, '국민 돈'도 함부로 쓰지 말라는 얘기다.

노무현 정권의 출범 캐치프레이즈는 "국민이 대통령"이었다. 형식논리대로라면 국민 한명한명이 타계할 때마다 국민장을 치러야 마땅하다. 그러나 이런 억지를 쓰는 국민은 한명도 없다. 그렇다면 정부나 기득권층 또한 이제 '억지 형식논리'를 거둬야 마땅하다. 일정 직책이상에 올랐다고 모두 '국민장'을 치르겠다는 식의 억지 논리말이다.“ (뷰스앤뉴스 박태견 대표)

“자살하는 사람이 많은 사회는 병든 사회다. 저명인사들의 잇따른 자살은 그런 점에서 우리 사회의 상층부가 건강하지 못하다는 징표이기도 하다. 게다가 그동안 우리 사회는 자살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분위기가 은근히 있었고, 심지어 이들의 자살을 미화하고 정치적 공방의 소재로까지 삼았다. 이제 이런 ‘자살 방조’ 행위가 용납돼서는 안 된다. 그래서 더 이상 불행한 자살행렬을 보지 않았으면 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한겨레신문)

“딴 얘기는 다 필요없거든요. 자살할 짓 앞으로 하지 않으면 되는 거예요.(웃음) 그걸 민주열사인양 정권의 책임인양 얘기를 하는데, 그건 말도 안되는 거고. 앞으로 자살세를 걷었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시체 치우는 것 짜증나잖아요.(웃음) 옛날에 민방위 훈련 가니까 스위스 사람들은 자살을 할지라도 나라에서 지급한 총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자살할 때 조용히 자살하고, 어차피 자살하게 되면 공적인 공권력이 와서 확인을 해야되잖아요. 거기에는 비용이 드는데, 국민세금이거든요. 예컨대 500만원 정도면 될 것 같은데, 500만원을 세금으로 내면서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하는 내용을 제시하는 이런 쿨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것이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살할 짓을 왜해. 그러니까. 아니 그렇게 명예를 귀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 짓을 왜해요. 웃기는 거거든요. 자살하는 사람들은 명예 때문에 자살하는 거잖아요. 자살하는 경우 자기 명예가 부당하게 구겨졌거나 이럴 때 하는 건데, 그게 위선이죠. 한마디로 그렇게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라면 애초에 그런 일을 안해요."

듣자 하니 검찰에서 와서 더 캐 물으면 자살하겠다고 '협박' 하는 넘들이 있다고 합니다. 아, 그런 넘들은 그냥 그 자리에서 뒈지라고 하세요. 검찰에서는 청산가리를 준비해 놓고, 원하는 넘은 얼마든지 갖다가 셀프 서비스 하라고 하세요. 그 새끼들 없다고 우리가 사는 데에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외려 비리나 저지르는 넘들 존재해 봤자 우리만 손해거든요. 근데 그런 잡것들이 무슨 우리를 위해서 세상에 존재해주는 양 개지랄을 떠나요? 세상에 이런 변태들이 또 어디에 있습니까?

언론도 한심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비리혐의로 조사받던 넘들 자살한 기사, 뭐 하러 키워줍니까? 그런 건 '휴지통'이나 '만물상' 같은 가십성 기사로 다룰 일입니다. 걔들의 죽음이 도대체 무슨 사회적 의미가 있습니까? 이런 사태를 막으려면 뭘 해야 합니까? 걔들의 자살을 막으려면 대체 우리는 뭘 해야 한단 얘기입니까? 비리 저지른 넘들, 앞으로는 조사도 하지 말아야 한다? 이게 말이 됩니까?“ (진중권)

 

 

듣보잡 변희재는 법적으로는 노짱의 국민장이 크게 문제될 것은 없어 보이지만 그 법의 정신 때문에 국민장에 반대한다는 논리이다. 이 부분을 직접 인용해보자!

"국민장을 떠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법으로 규정한 이유는 그 동안 수고했으니 놀고 먹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국정을 운영하면서 일반인들은 얻지 못할 치열한 경험을 죽을 때까지 국민들과 함께 나누며 끝까지 봉사하라는 의미이다. 만약 이러한 의무를 다하지 못한 전직 대통령이라면 당연히 그 예우를 박탈해야 한다. 그 때문에 형사처벌을 받으면 예우를 박탈하게 되고, 노 전 대통령은 바로 이러한 위기에 처해있었다.
그러나 그 보다 더 높은 차원의 관점에서 전직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의무는 명이 다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역사적 평가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 개인이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그 개인의 출세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국정을 운영하는 하나의 거대한 세력이 역사적 평가를 받으며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대통령은 퇴임 이후에도 수많은 학자들 혹은 국민들로부터 사후 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래야 다음 대통령이 참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직 대통령들은 모두 회고록을 쓰는 것이고, 가급적 오래 오래 살면서 학자들의 연구 소재가 되어주어야 한다. 노대통령의 자살은 바로 이러한 1차 의무를 저버린 것이다. 그는 아직 회고록조차 쓰지 않았다.
또한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민생고에 허덕이는 모든 국민들을 위로하고 다독여하는 위치에 있다. 안 그래도 자살률 세계 최고의 수준이 올라선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이라면 힘든 국민들에게 '그래도 같이 살아야 합니다' 이렇게 함께 해야지, 자기 측근들이 위험하다고 죽어버리는 게 말이나 되는 이야기인가. 이명박 정부가 못 마땅해도 살아서 싸워야 하는 것이다."

 

애숭이 텐프로 반지성 변희재는 제법 어른스러운 말을 해대고 있다. 하지만 하늘도깨비가 보기엔 그들이 물고 뜯어야 할 대상이 사라진 현실에 대한 공허한 말장난에 불과하다. 그들의 의도와는 달리 노짱은 죽음을 선택함으로써 국민과 영원히 합일을 이루었고, 이러한 현실을 목도하는 순간 텐프로 반지성들은 광분하기 시작하여 노짱의 죽음에 대해 불쾌해하고 노짱의 결단에 대한 근거없는 비판을 해대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헌법을 한번 열어 보시라! 대통령의 의무중에 오래살아야 할 의무는 없다. 회고록을 반드시 작성해야 하는 의무도 없다. 이 무슨 회괴한 소리인가? 텐프로 반지성들은 그들의 논리가 빈약할 때, 아전인수식 끌어대기에는 과히 타고난 재능이 있다. 서울대까지 나온 놈이 대통령 의무를 오래 살아야 하고 회고록을 작성해야 한다는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찌껄이는 현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역겁다! 토토토!!!

 

노짱은 회고록보다는 평전이 어울리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너희 역거운 텐프로 반지성들이 그 글을 얼마나 씹어댈까 생각하면 말이다. 노짱은 너희와는 어울리지 않으며, 너희의 더럽고도 가소로운 말과 글과는 영원히 이별하였으면 하는 것이 하늘도깨비의 바람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하늘도깨비가 너희 텐프로 반지성의 허구적인 논리를 상대하겠다. 하늘도깨비는 한판 뜰 각오가 되어있고 굉장히 사기충전해 있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이 너희의 맹점이 어디인가가 이 하늘도깨비의 눈에는 너무도 잘 보인다. 이제 그만 노짱은 쉬게 해드리지! 앞으로 너희 적수는 굉장히 많다.

계속 듣보잡 변희재의 글을 인용한다. 

 

"더구나 그 자살의 이유와 동기이다. 검찰이 무리수를 두었던 어쨌든 노대통령은 비리혐의가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날 시점에서 자살을 택하였다. 국민을 위한 것도 대한민국을 위한 것도 아니었다. 그의 유서에도 국민과 대한민국이란 단어가 없고 오직 자신의 측근들의 안위만 걱정하는 내용이었다. 한 마디로 자신의 측근을 살리기 위해 장렬히 몸을 던지는 조폭의 보스나 다름없는 사고였다."

 

노짱이 쓴 유서의 전문을 한번 보자!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주어는 생략되어 있다. 어린 텐프로 반지성 변씨의 말처럼 이 유서가 오직 자신의 측근들의 안위만을 걱정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단 말인가? 서울대 인문대씩이나 졸업한 놈이 이 유서의 내용을 측근의 안위만을 걱정하는 것으로 단정하는 것에 대해 하늘도깨비는 그의 희한한 대가리속을 한번 들여다 보고 싶어진다.
이는 무지의 소치가 아니라 악의의 소치다. 아 노짱은 이런 현실에도 '누구도 원망하지마라, 운명이다' 그랬구나!

그리고 '한 마디로 자신의 측근을 살리기 위해 장렬히 몸을 던지는 조폭의 보스나 다름없는 사고였다'라는 대목에선 아연실색이다. 부하를 살리기 위해 장렬히 몸을 던지는 조폭 보스는 지구상 어디에도 없다. 부하들을 희생시키며 자신의 안위만을 추구하는 조폭 보스는 많아도. 이것이 조폭 보스의 사고다. 만약 부하를 위하여 장렬히 몸을 던지는 조폭 보스가 있다면 조폭이긴 하지만 그 세계에선 존경 받을 인물이다. 노짱의 선택이 과연 조폭 보스의 사고란 말인가? 여전히 악의다. 이 대목에선 변씨의 견해에 대해 반박하는 하늘도깨비의 처지가 애처롭다. 이런 좃같은 말을 받아쳐야니! 쯧쯧쯧! 이 작업이 끝나면 이런 좃같은 사고를 하는 어린 아해 변희재 잡놈하고는 작별이다. 바이~ 바이~  잡놈의 글을 계속 인용한다.

 

"이러한 노대통령의 측근 중심의 정치는 그의 재임 기간 내내 문제가 되었다. 그는 이른바 영남민주화 세력의 이권을 위해 대통령의 지위를 남용했고, 그가 5년 내내 추구했던 것도 바로 영남민주화세력의 한풀이를 위한 것이었다. 그가 남겼다는 유일한 업적인 지역주의 타파도 본질적으로 지역과 계층 간의 화합이 아니라, 영남민주화세력의 패권일 뿐이었다. 그는 대통령 재임시간은 물론 퇴임 이후 죽을 때까지, 단 한 순간도 국민을 머리 속에 넣지 않고 자신의 영남민주화 패거리들의 안위와 출세만을 걱정했던 것이다."

 

드디어 본색이 나오는군! 영남민주화세력의 패권이다. 텐프로 반지성이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영남 민주화 세력의 외연적 확장이었군! 비인부전이라고 했나? 텐프로 늙은 반지성들이 그렇게 쉬쉬했던 비밀을 어린 아해 변희재는 다 까발리고 있구나! 추카추카!

호남의 민주화 세력과 영남의 민주화 세력이 뭉쳐 그 외연적 확장을 넓히는 것이 텐프로 반지성에게는 굉장히 두려운 일이리라. 그들이 천년간 쌓은 제국이 붕괴될 수도 있기 때문에.

 아무튼 듣도 보지도 못한 잡놈에게 꽤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그리고 듣보잡 변희재의 말을 재인용하며 글을 마무리 한다.

 

"당신들만의 보스, 당신들만의 축제, 당신들만의 투쟁은 당신들만의 돈으로 - 변희재 잡놈"

 

"우리만의 보스, 우리만의 추모, 우리만의 투쟁은 우리만의 힘으로 - 하늘도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