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성기행 (충청도)/세종

세종 노고봉산성 : 고구려군이 금강을 돌파하다(1)

<2008년 11월 30일>

 

<표제사진 - 노고봉산성에 바라본 북쪽의 복두산성(좌측)과 유모산의 독안산성(우측)>

 

경부고속도로 청원나들목에서 나와 부용면 소재지로 들어가는 구 96번 지방도(2차선)를 타고 가다보면 부강공고가 나타난다. 부강공고 옆길로 죄회전하여 들어가면 달뫼방죽이 나오고 곧 달뫼마을에 도착한다. 과수원 방향으로 길을 잘못들어 개고생하며 노고성 정상에 도착하였다. 금강을 바라보며 노고성 정상으로 오르는 편안한 길은 충북의 3대 약수터로 불리는 부강약수터에서 오르는 길이다. 다음번에는 꼭 부강약수터에서 오르리라 다짐한다. 그래도 등산 한번 제대로 했다.

 

 

 청원 노고봉 정상, 정상 2백m 직전에는 봉화터도 있다.

 

 

노고성에서 북으로 대국터 마을이 보인다.

 

 고구려 연개소문이 남부여 정복을 위한 교두보로 대국터를 지목하고 실제 거쳐했다고 전해진다. 일설에는 연개소문이 고구려 남방의 궁궐터로 지정하였다고 해서 천도까지 계획하였다고 해서 대국터라고 전해진다. 그러나 실제 연개소문이 고구려 군주는 아니나 사실상 1인자이기에 실권자가 거쳐했던 곳을 대국터 내지 대궐터라고 불렀을 가능성이 높다. 연개소문의 전설은 노고성에서 금강을 넘어 지금의 대전시 유성구 금고동 윗녹골 마을 뒷산에 소문성이 대척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고구려군이 한때 이곳 금강 연안까지 진출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갑천 근교의 월평산성에서는 고구려 군의 유적, 유물이 발굴되어 고구려 군이 금강을 돌파한 것은 역사적 사실로 보고 있다.

 

 

 

 

노고성 정상에서 바라본 복두산성(왼쪽)과 독안산성(오른쪽). 이 산성들 너머에는 실크리버C.C가 있다.

아래로 경부고속철도가 지나고 있다.

 

 

 노고봉 정상에서 바라본 성재산성(왼편 끝)과 복두산성(중간 봉우리)

 

 

 돌아오는 길에 안심사에 들렸다. 진표율사가 775년(혜공왕 11년)에 창건하였다. 석가모니 부처의 진신사리를 봉안하였다고 전해지는 돌 종 모양의 부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