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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따라 강따라/산따라 강따라

충주 수주팔봉의 석문

<2009년 7월 12일>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어느 여름날, 남한강 지류인 달천강을 거닐다. 수주팔봉의 석문에서 쏟아져 나오는 황톳물이 마치 둑이라도 터진 것 같다.

 

 수주팔봉 능선의 석문은 인위적으로 절단한 것이다. 농지를 확보하기 위해 수주팔봉(水周八峰 493m)의 끝자락을 인위적으로 절단하여 석문을 만들고 그리로 물길을 돌렸다.

 

달래강에는 애뜻한 전설이 전해내려오고 있다.

옛날에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오누이가 농사를 짓고 살고 있었다. 하루는 농사를 하고 산에서 나무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비가 내려 강물은 불어서 물이 많아졌다. 비에 젖고 강물에 젖어 옷이 다 달라 붙은 여동생을 본 나이든 오빠는 갑자기 거시기가 불뚝 발동하였다. 그래서 그 오빠는 이래서는 안되는데 하면서 자신을 원망하고 나무를 하던 낫으로 자신의 거시기를 짜르고 그 자리에서 죽었다. 갑자기 일어난 일에 대하여 동생은 슬피 울면서 하는 말 "나한테 달래나 보지, 달래나 보지." 하며 애통해 했다고 한다. 그 후로 이강을 달래강(달천)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전한다.

 

 


<2019년 11월 30일>


10년 후 겨울 문턱에서 다시 수주팔봉을 둘러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