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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따라 강따라/산따라 강따라

밀마루 전망대에서 세종시의 미래를 보다

<2010년 12월 16일>

 

 세종시는 660년 남부여 사비성이 함락된 이래 근 1,350년만에 금강 유역에 건설되는 도읍지(?)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이곳 세종시 일대로 천도의 꿈을 꾸었으나, 1979년 10월 26일 불귀의 객이 됨으로써 이루지 못하였다. 먼지 속에 묻혀있던 박통의 플랜을 다시 펼쳐본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노무현 대통령이다. 하지만 그의 야심찬 프로젝트는 헌법재판소의 이현령비현령식의 어정쩡한 판단에 의해 미완성의 작품이 되고 말았다. 당시 헌재의 논리는 '대한민국 수도는 서울이다'라는 관습헌법의 논리를 적용하며 일천년 대계의 꿈을 좌절시킨다. 결국 행정부의 일부 이전이라는 미봉의 도시가 바로 세종시이다. 이마저도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서울대학교 총장이었으며 공주 출신인 정운찬을 꼭두각시(총리)로 내세워 세종시를 근원적으로 파기하려고 획책하였다.

 하지만 시대의 대세를 어찌 거꾸로 거스럴 수 있겠는가? 또 한번의 아이러니가 정국을 휘감으며 세종시를 지켜낸다. 박정희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가 아버지의 염원이라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세종시의 수호천사로 자처한 것이다.

필자는 행정부 일부 이전의 결과로 탄생한 세종시에 결국 3부(청와대, 국회, 대법원) 모두 이전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는 흐름이다. 조중동 또한 박근혜라는 암초를 만나며 세종시 파기의 선전에 실패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천도는 혼란이 아니라 발전이다. 물론 서울에 집중되어 있는 기득권에게는 혼란일 수 있다. 하지만 다수의 국민에게는 이익이다. 모든 광역시와 가까워지므로 지방의 소중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수도의 발전이 전국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온다. 혹자는 통일을 대비하려면 한강 유역이 더욱 집중화, 광역화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평양에 새로운 부도를 건설하면 된다. 지금의 흐름은 집중화가 아니며 다극화이다. 서울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부산, 대구, 광주도 중요하다. 적절한 분산이 생산력 향상을 가져온다. 서울에 재투자한다고 해서 투자 이익이 극대화되는 세상은 이미 지나갔다. 이와 관련해서 필자는 대구나 광주보다는 개성이나 북한에 투자하는 것이 투자 이익의 극대화를 꾀한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이는 한계투자의 법칙이다. 개성에 투자할 수 없다면 대구나 광주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는 구상이 바로 세종시 플랜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경제학자는 아니더라도 이러한 한계투자 법칙을 실천한 인물이다. 그리고 개성이나 대구, 광주에 투자해야한다는 구상은 곧 남한의 내적 단결을 공고히하며, 북한을 평화의 장으로 끌어낼 수 있는 일거양득의 정책이다. 한계 투자 이익의 극대화와 평화라는 민족적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무엇을 망설이겠는가? 평화는 또한 대한민국의 한계 투자를 극대화하는데 매우 중요하게 기여한다. 작금의 연평도 사태를 주시하면 이러한 구상은 더욱 절실해진다. 북한이 무엇을 생각하고 실행하는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구상하고 실천해야 하는가가 한반도 평화의 절대변수이다. 지금의 정부는 북한의 즉자적인 태도에 즉자적인 반응으로 호들갑만 떨고 있다. 왜 이 정부는 세습이라는 봉건주의적 발상에 젖어있는 저들에게 끌려만 다니는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북한이 저절로 망하기라도 한다는 말씀인가?

 

 ~ 하늘도깨비가 밀마루 전망대에서 세종시의 미래를 생각하며 몇자 적어보았다.

 

 

밀마루 전망대 전경

 

 

 

 

 

밀마루 전망대 입구

 

 서쪽으로 칠갑산 능선이 보인다.

 

 

 

 서북방의 국사봉과 광덕산 방향

 

 

 

 

 

 북쪽의 운주산 방향

 

 

 

북방의 동림산 방향

 

 

 

동북방으로 원수산이 보인다.

 

 

 

좌측이 원수산. 우측(동쪽)으로 전월산이 보인다.

 

 

 

전월산 우측으로 매방산과 괴화산이 보인다.

 

 

 

세종시 조감도

 

괴화산 우측 옆으로 멀리 오봉산 자락이 보인다.

 

동남방으로 비학산이 보인다.

 

 

 

남쪽으로 계룡산 줄기인 우산봉이 보인다. 세종시 첫마을이 조성되고 있다.

 

남쪽으로 잔봉들이 돌기처럼 보이는 계룡산이 조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