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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기행(경상도)/청도,밀양

청도 오례산성(2) : 불가침의 나라 이서국의 든든한 배후를 가다

<2010년 11월 7일>

 

~ 청도 오례산성(1)에서 계속 ~

 

 

표지-산성의 북벽을 이루는 오례산 북봉

 

표지-이 능선이 남북을 잇는 산성의 서벽 구간임

 

 

망개 열매가 이렇게 탐스러운지는 미처 몰랐다.

 

오례산 북봉

 

북봉은 산성의 북벽을 이루고 있다.

 

북봉

 

북벽을 바라보며 서봉2의 정상을 향해 진행한다.

 

반가운 표지기

 

의연한 북봉

 

 

 

산불로 인해 등산로는 명확하지 않다. 여름 산행 코스로는 적당치 않다.

 

 

 

서봉2 정상 아래 평평한 바위. 200평은 족히 될 것 같다.

 

북벽 조망

 

자욱한 안개 때문에 남쪽 조망권은 좋지 않다.

 

북벽 능선

 

 

 

서봉2 정상과 평평한 바위지대 사이에 민묘2기. 성묘하러 올라치면 고생깨나 하겠다.

 

북봉과 북벽

 

동봉

 

오례산 북봉 위로 패러 글라이딩이 희미하게 보인다.

 

 

 

 

 

다시 민묘1기

 

서봉2 정상 부근에서 바라본 청도천(밀양강 상류)과 신부산대구고속국도

 

오례산성의 서편으로 북쪽으로 가면 청도이고, 남으로 가면 밀양이다. 동으로 가면 경주로 갈 수 있다. 사로국과 이서국이 불퇴전을 벌인 까닭이 오례산성에 오면 금방 이해가 된다. 그리고 오례산성은 청도천을 따라 낙동강 하류로 갈 수 있는 도로를 보호하며 동창천을 따라 동으로 침입하는 사로국을 방어할 수 있는 요지에 위치한다.

 

서북봉. 이 봉 우측에서 북벽이 시작된다.

 

서북봉 능선

 

이 능선이 서북봉으로 이어진다. 산성의 서벽으로 석축이 현저하다.

 

서북봉의 자태

 

 

 

북봉

 

아래로 내려가 보자

 

 

 

 

 

내려가면서

 

석축의 흔적

 

서벽 구간은 지대가 낮아 석축의 흔적이 현저하다. 오례산성은 남쪽인 승학사 계곡은 정상부로 갈수록 험하여 폭포를 이루고 있어 접근하기 힘들다. 따라서 남벽은 자연 지형에 약간 손질하여 방어하고 있으며, 북쪽과 동쪽의 봉우리들도 높아 자연 성벽 역할을 한다. 다만 서쪽 거연리 방면의 능선이 낮아 이처럼 석벽을 철저히 갖추었다. 이서국 군인과 주민들은 이곳 서문터로 오례산성으로 들어갔을 것이다.

 

서벽 아래

 

석축을 따라 서문터까지 내려간다.

 

석축을 바라보며 돌아본 서봉2

 

 

 

서문터로 이어진 서벽의 석축

 

 

 

많이 붕괴되어 석벽이라기 보다는 돌로 깔아놓은 길처럼 되어버렸다.

 

되돌아보며...

 

북벽

 

 

 

나무와 돌들이 뒤엉켜 있다.

 

서문터로 가까워질수록 다소 서벽이라는 느낌이 든다.

 

 

 

서벽 부근의 산성 내부

 

서벽은 오례산 서북봉까지 이어진다.

 

 

 

오례산 서북봉. 이 봉우리 우측에서 북벽이 시작된다.

 

서문터 부근에 다가서다.

 

 

 

서봉2. 서봉2라고 이제까지 불렀지만 정확히는 서남봉이다.

 

 

 

 

 

서문터. 서북봉까지 계속 서벽이 이어진다.

 

서문터 부근에 서 있는 문지 주춧돌이다.

 

주춧돌이 누워있지 않고 서 있다.

 

홈 자국

 

서북봉으로 이어지는 서벽의 석축. 길찾느라 시간을 많이 소비해 북봉과 동봉은 아무래도 다음을 기약해야 할 듯하다.

 

서문터. 다음에는 거연리 계곡마을 거쳐 서문터에서 북봉을 올라야겠다. 오례산성 답사를 하려면 아무래도 이곳 계곡마을을 거쳐 오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좌측 문지 주춧돌은 돌아 앉아 있네! 주춧돌간 사이가 안좋았나 보네!

 

서문터에서 청도읍 거연리 계곡마을 내려가는 임도

 

 

 

서문터에서 바라본 북봉

 

서봉2로 이어진 석축. 다시 서봉2로 오르기로 한다.

 

다시 오르면서 바라 본 서북봉으로 가는 서벽의 석축

 

 

 

 

 

북봉

 

 

 

서북봉

 

서문터 부근 계곡

 

서벽 아래 청도천이 흐르나 희미하여 보이지 않는다.

 

 

 

서봉2의 장대지 부근 석축

 

이곳부터 남벽이 시작된다.

 

서봉2에서 서남방을 바라보다.

 

남벽구간 시작되는 곳. 정확히는 서남벽이다.

 

 

 

 

 

 

 

기와조각들

 

표지기

 

무너지지 않고 세월의 흔적을 견디고 있는 석벽

 

 

 

남벽

 

 

 

 

 

하산하며 남쪽 승학사 계곡을 바라보다.

 

 

 

 

 

민묘 2기. 민묘2를 지나 얼마못가 하산길이 불분명해졌다. 게다가 어디선가 낙엽 밟는 소리가 들렸다. 지금 이 시간에 하늘도깨비 말고 등산객이 있을리는 만무하고. 아! 멧돼지구나! 멈춰서서 1분여를 기다리며 멧돼지 소리가 들리는 방향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다행히 조금 아래쪽이었다. 아래로 하산하다가는 만날 것 같아 조금 우회하기로 작정한다. 멧돼지도 하늘도깨비의 낙엽 밟는 소리를 들었는지 쇳소리를 섞어가며 '꽤액'하며 소리를 질렀다. '안다구! 니 영역이란걸! 길이 없어 잘못 들어온거니까 이해해주라!' 속으로 외치며 하늘도깨비 '걸음아 나살려라' 하고 잽싸게 도망친다. '지금 필요한건 뭐' '스피드' 아무래도 거연리 서문터로 내려갈 것 그랬나 보다. 오늘 한가지 깨달은 건 등산로가 불분명한 곳은 토끼길이나 멧돼지 길을 찾아갈 가능성이 높으므로 산행시 제고해보아야 한다는 것! 참고로 산에서 우연히 멧돼지를 만나면 움직임을 최대한 자제하며 가만히 서 있으며 멧돼지 눈을 응시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조금 기분은 섬뜩하겠지만 멧돼지는 눈이 나빠 가만히 있으면 바위인 줄 안단다. 등을 보이며 도망치거나 소리 질러 쫒을라치면 상대가 겁먹은 걸로 착각하여 덤빈다고 한다. 특히 멧돼지가 새끼를 데리고 다닐 때 사람이 소리를 지르면 모성본능이 자극되어 덤빌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리고 멧돼지는 빨간색을 싫어하므로 산행시 붉은 등산복을 입는 것이 좋으며, 그리고 우산을 준비하여 만약 덤빌때 우산을 펴면 바위로 착각해 멈춘다고 한다. 하여튼 하늘도깨비 십년 감수했다.

 

멧돼지와 이별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동봉을 바라본다.

 

남쪽 동창천 일대

 

 

 

 

 

국제신문 취재팀 표지기

 

울산 어울림산악회 표지기. 이 표지기를 따라 오르는 길이 승학사 계곡 등반코스 중 제일 낳을 듯하다.

 

이 코스

 

 

 

하늘도깨비가 계곡으로 올랐던 길

 

승학사 다와서 다시 한번 오례산을 조망해 본다.

 

 

 

 

 

 

후기 : 오례산성은 이서국이 초축하였을 것으로 사료되나 이후 수축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선 왜란 이후 영남대로의 간선 대로변에 위치한 오례산은 밀양과 청도 일대 주민들의 장기 농성으로 적합하다. 오례산성 내부는 분지와 같와 경사도가 완만하여 몇십만평 이상의 평지를 갖추고 있고 더구나 수원도 풍부하여 식량만 잘 비축해 놓고 서문 방면만 잘 지킨다면 2년이고 3년이고 그 이상 버틸 수 있는 곳이다. 오례산성에서 서문 방면이 제일 낮다고는 하나 다른 산성에 비교하면 이곳도 매우 험한 곳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