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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한국전쟁

함양 서하지서 방호벽 : 이현상 남부군의 과거 실존을 상기시키는 현대 기념물

<2013년 11월 21일>

 

 

<표지사진 - 함양 서하지서 방호벽>

 

 

함양군 서하면에 가면 서하지서를 방어하던 방호벽이 남아있다. 이 기념물은 이현상 남부군(빨치산)의 피습에 대비한 것이다. 이 기념물은 남아서 과거의 빨치산은 사라지고 없지만 그들이 존재하였다는 사실 만큼은 지금의 세대에게도 상기시키고 있다.

서하지서 방호벽은 우리 현대사의 비극을 상징하는 기념물이다. 민족 상잔의 아픔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민족 통일의 길에 평화로운 방법만이 비극을 예단하는 지혜를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과거 이승만과 김일성은 각각의 정권을 위해 적대적 공생을 도모하였고, 이로 인해 결국 한국전쟁이라는 민족사의 비극을 초래하였다. 전쟁을 통한 통일이라는 힘의 논리는 지금도 우리 내부에서 '종북주의'와 '종북몰이'로 나타나고 있다. 남북의 두 정권의 적대적 공생을 위해 이념 전쟁이라는 광풍에 휘말리고 있는 것이다.

서하지서 방호벽은 이러한 작금의 세태를 비웃으며 지금도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눌겨냐며 우리에게 되묻고 있지 않은가? 이제는 60년 동안의 어리석음을 걷어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서로에 대한 증오와 비방을 멈추고 진정으로 공존을 도모할 때다.

 

 

 

 

안내판의 그림을 보면 서하지서를 빙둘러 쌓은 것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