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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도성기행/가야 폴리스 기행

성주 성산성과 성산리고분군 : 사드 배치로 주목 받는 성산가야의 고성

<2010년 9월 20일>

 

맷돌의 손잡이를 '어이'나 '어처구니'라고 한다. 맷돌을 돌리려는데 '어이'나 '어처구니'가 없는 것을 일러 우리는 '어이가 없다'라거나 '어처구니가 없다'라고 한다. 성주 성산리 성산 정상에다 사드를 배치한다니 정말 어이가 없다. 어처구니가 없다.

 

다음은 <머니투데이> 2016년 7월 13일자 기사다.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은 13일 사드 배치부지로 경북 성주가 선정됐다고 밝히면서 "내년 말 배치라는 목표시기를 앞 당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레이더에서 전방 100m까지는 모든 인원이 통제되는 구역으로 안전펜스가 설치되고, 전방 3.6㎞까지는 통제된 인원만 출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항공기의 비행도 제한돼 전방 2.4㎞까지는 일반 항공기가 비행할 수 없고, 5.5㎞까지는 폭발물을 탑재한 항공기가 비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사드 레이더 안전거리 밖의 전자파 세기는 국내법과 세계보건기구의 안전기준을 충족한다"며 기지 외부의 주민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국제생체전자파학회(BEMS) 김남 회장(충북대 교수)은 "국제표준인 전자파 인체 보호 기준으로 볼 때 사드 레이더는 유해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산꼭대기나 언덕과 같이 고지대에서 하늘(고도 5~90도 사이)로 전자파를 발사하기 때문에 아래(5도 이하 도시)에 있는 일반인들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지금같은 사드 전자파 위해성 논란은 완전히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다음 지도를 보라.

 

 

국방부는 전방 3.6㎞까지는 통제된 인원만 출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사드 배치 예정 지역인 성산 공군포대는 성주읍내와는 직선 거리로 3.2km이다. 즉 성주 방공포대는 성주읍 앞산 정상에 있는 셈이다. 이것은 서울시민의 입장이라면 서울 남산에다가 사드를 배치하는 것과 같다.

국방부 말대로 사드 전방 3.6km까지는 통제된 인원만 출입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성주읍내는 통제되어야 하고 모두 비워야 한다.

 

다음은 유용원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의 말이다.
 
우리가 사회적 갈등 비용을 많이 지불하게 되는 상황이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사드는 앞서 말씀하신 우리가 한 개 포대 1조에서 1조 5천억 원 하는데 우리 돈으로 도입하는 게 아니고 주한 미군 예산으로 도입하는 것이고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서 우리 방어 능력을 높이는 데는 확실히 도움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일단 도입하는 것은 필요하지 않느냐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사드 설치에 드는 예산 한개 포대 1조~1.5조원은 미군이 부담하지만, 성주읍 전체를 비워야 하는 도시 이전비용은 누가 부담하는 것인가? 이런 자가 군사전문기자라고 할 수 있는가? 어쩌면 우리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부담을 해야할 수도 있다.

 

사드 레이다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전자파는 그 영향 범위가 어디까지 미칠지 모른다. 성주 동쪽 칠곡이나 대구, 그 북쪽인 구미도 안심할 수 없다. 사드 반경 50km 이내는 안심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성주 이북은 24시간 전자레인지 안에 있는 것과 같다.

대체 이 정부는 누구를 위한 정부인가? 사드를 내륙에 설치한다는 게 제 정신인가? 괌이나 일본도 모두 바다를 향하고 있다. 필자는 사드를 반대하지만, 굳이 설치한다고 하면 내륙이 아니라 섬에다 설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정부가 내륙에 사드를 설치한다면 한국은 사드 마루타 시험장이 될 것이다. 사드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지 임상실험하려고 성주에 설치한 것이다. 이는 요새 유행하는, 시쳇말로 국민을 개돼지로 생각하는 조치임이 분명하다.

 

필자는 2010년 9월경 성산 정상을 가보려고 한 적이 있다. 그땐 성산 정상에 방공포대가 있는 줄 몰랐다. 성산 정상에는 성산가야 시절 가야인들이 쌓은 산성이 있다. 그때나 이때나 성산은 국방상 중요한 곳인가보다. 산성 답사하려고 성산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멋진 문구가 필자를 반겼다.

 

 

'위험지대'라는 문구가 필자를 오싹하게 만들었다.

 

돌아다니다 지뢰를 밟을 수 있다고 한다. 사드는 전자파지만, 지금도 성주의 진산은 지뢰로 오염되어 있다. 단순 접근 금지를 위한 협박 문구였으면 좋겠다. 공군이라고 하길래 직감은 했다. 필자는 김제의 황산성 답사에서도 똑같은 경험이 있던 터라 별로 놀라지는 않았다. 암튼 고대 산성은 적을 감제하기 좋아 지금도 국방상 활용되고 있는 듯하다.

 

성산 정상 가는 길 (성산 방공포대 가는 길)

 

 

골짜기 좌측에는 성산리고분군이 있다.

 

성주읍내

 

성산성(방공포대) 가는 길

 

성주읍내 야트막한 언덕에는 조선시대 쌓은 석축성인 읍성이 있었다. 물론 이전에는 토성이 있었는데 그것은 성산가야의 도성이다. 이곳 성산성은 비상시에 활용할 산성이다.

 

이곳 계곡  언덕에서부터 정상까지 성산리고분이 이어진다. 확인된 것만 129기라고 한다.

 

 

둘러보고 싶다고 민간인에게 개방할 곳이 아니다. 예약할 수 있는 곳도 아니고... 멋모르고 올랐다가 간첩으로 오인받기 딱 좋은 곳이다. ㅋㅋㅋ 그래서 다시 하산했다.

 

 

성산성 답사는 포기하고 고분군만 둘러보았다.

 

성산리 고분군 전경

 

 

 

 

고분군에서 바라본 성주읍내 전경. 야트막한 언덕이 성산가야의 도성인 토성터.

 

 

 

 

 

 

고분에서는 성주읍내 언덕(토성)이 보인다.

 

 

 

 

 

 

 

 

 

 

 

 

 

 

 

 

 

 

 

 

 

 

 

 

 

 

 

안내판

 

 

 

 

 

 

* 다시 한번 말하지만 성주 성산 정상의 사드 설치는 철회되어야 한다. 내륙을 전자파로 오염시키지 말라.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하지 말라. 사드를 설치하려면 절해고도의 섬에다 설치해라. 사드가 설치되기 전, 성산가야의 전설이 살아있는 성주읍을 다시 한번 답사해야겠다.

 

* 폴더폰으로 찍은 사진이라 글을 올릴 생각이 없었지만, 성산 정상에다 사드를 설치한다는 말에 어처구니가 없어 몇자 적어본다. 내륙에다 사드 설치하는 것은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는 것과 같다. 우리 국민은 사드 전자파의 마루타가 아니라는 것을 정부, 정권에다 확실히 경고하여야 한다. 이건 미친 짓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