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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기행(전라도)/김제, 정읍

김제 만경읍성 : 백제 두내산현의 치소 매년 지평선 축제가 열리는 김제 성덕면 남포리에 서서 광활면 일대를 바라보고 있다. 말 그 대대로 광활 그 자체다. 고대 바다였을 이곳에 서서 우리 역사 공동체의 위대한 생명력을 느낀다. 장님 코끼리 만지듯 만경강과 동진강 일대 고대 성터를 답사해도 그 유기적 연관성은 찾지 못했다. 책속에서 아무리 주류성과 피성을 찾을려고 해도 보이지 않았다. 이제 나무는 그만보고 숲을 보자. 이번 역사 기행에서는 만경강과 동진강 유역에 점처럼 포진하고 있는 고대 성터에 대해 거시적 관점에서 접근하기로 한다. 성공적이기를 빌며 첫발을 내 딛는다.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만경강 유역으로 먼저 시선이 간다. 에 따르면, 남부여 벽골군에는 속현이 넷이 있다. 수동산현, 내리아현, 두내산현, 무근촌현이 그것이다. 4현 모두 벽골.. 더보기
정읍 두승산성 : 남부여 허리인 고묘부리군 치소의 비상 탈출구 유일사 근처에서 바라본 석우저수지  고묘부리군의 치소는 동학농민혁명의 선구자인 전봉준의 고향인 지금의 정읍시 고부면 소재지이다. 치소는 면소재지 뒷산인 성황산성으로 이곳에 관청이 소재한다. 그리고 유사시에는 동진강 평양지대에 군계일학으로 솟은 두승산에 위치한 두승산성에서 항전하였다. 삼국시대에는 고부천 중류까지 바닷물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바, 그 항구가 바로 정읍시 영원면 앵성리 수성마을로 추정된다. 수성마을에는 지금도 성터가 남아 있다. 이 수성 마을과 고묘부리군의 치소인 성황산성까지는 5km 이내의 지근거리이다.  고묘부리군의 또 다른 치소로 추정되는 곳은 영원면 은선리 금사동산성인바, 이곳은 백제 시조 온조왕이 18년에 쌓은 고사부리성인 것으로 추정한다. 따라서 백제 오방성의 하나인 중방고사성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