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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백골산

대전 질현성과 6개의 보루 : 남부여 동부전선을 방어하라 표지사진 - 질현성 보루에서 바라 본 대청호 식장지맥은 금강기맥이 금산의 인대산(662m) 부근에서 가지를 쳐 대전의 동벽을 이루며 북류한다. 남에서 북으로 주행하는 덕분에 서쪽의 대전과 동쪽의 금강을 정확히 가른다. 이러한 자연 지형 때문에 식장지맥 상에는 고대 남부여의 방어성이 즐비하다. 즉 식장지맥은 남부여의 동부전선 최전방인 셈이다. 금산, 옥천, 대전을 지나는 식장지맥 상과 주위 능선에 보루를 포함하여 30개 이상의 산성이 분포하고 있다. 남부여는 크게 금강을 자연해자로 하고 식장지맥 능선을 방어성으로 하며 신라군의 공세를 막았던 것이다. 이러한 방어전략의 중심에 바로 질현성과 6개의 보루가 있었다. 질현성(迭峴城)은 대전시 동구 가양동에서 추동 넘어가는 질티재 북쪽 산정에 있다. 고대에는 질티.. 더보기
대전 백골산성 : 태자 부여창의 군대가 고립되어 학살당한 비통한 산성 백골산성은 이름 그대로 무시무시한 산성이다. 산성 오르는 길에 필자는 끊임없이 념을 했다. 원귀를 달래려는 끝없는 념! 고개를 들어 산을 바라볼 수 없다. 수많은 주검들이 눈에 보이는 듯 선하다. 대청호반이 이토록 아름다운데, 천 오백년전에 3만에 가까운 남부여 군인들이 학살당했던 곳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도대체 남부여와 신라인들은 서로를 그토록 용납할 수 없었던가? 옥천읍에서 4번 국도를 타고 삼양교 부근에 들어서면 산성의 트라이앵글(관산성, 서산성, 삼양리산성)이 나온다. 이곳이 바로 고대 신라의 최전방 서부전선이다. 적들이 이 트라이앵글 지역으로 들어오기라도 한다면 세방향에서 화살들이 비처럼 쏟아져 바로 고슴도치 신세가 될 것이다. 그런데 이곳을 호시탐탐 노려보던 곳이 있다. 바로 옥천군 군북면 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