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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기행(전라도)/군산, 익산

익산 낭산산성 : 백제 알야산현의 치소인가?

<2010년 3월 21일>

 

낭산산성은 익산시 낭산면 낭산리 상낭마을 뒤산에 소재하고 있다. 3월 봄날 오후 낭산저수지 옆길로 낭산을 올라갔다.

무왕은 신라군이 관산성을 중심으로 남부여 동방 자연 방어성인 금남정맥 턱밑까지 치고 들어오자, 사비성에서 지금의 익산시 금마면 왕궁리 부근으로 천도를 계획한다. 무왕의 고향이기도 한 이곳에서 남부여 부흥의 계기를 마련코자 원대한 꿈을 계획한다. 낭산산성은 이러한 천도 계획에 따라 북방의 호위성으로 기능한다. 물론 낭산산성 배후에는 거대한 미륵산성이 큰 형처럼 낭산산성을 굽어보고 있다. 미륵산성은 적군이 새로운 왕성으로 침입했을 때, 방어 계획에 따라 도피하고 저항하기 위해 만든 거대한 포곡식 산성이다. 이러한 기능을 낭산산성도 분담하고 있는데, 낭산산성은 예쁘고 조그마한 포곡식 산성이다. 

 

 

 낭산 오르던 중 남쪽으로 미륵산과 그 옆에 있는 KT중계소가 보인다. 아래에는 낭산저수지가 분위기 잡고 있네!

 

 

낭산저수지

 

 

 

드디어 남쪽 성곽이 보이기 시작한다.

  

 

성곽을 오르자 성곽길이 나온다.

 

 

 성곽길에서 성내부로 진입한다. 길이 없어 가시밭길을 헤치고 나오니 성 내부길이 나온다. 

 

 

제법 평평한 건물터도 나온다.

 

 

 산성 서문터, 이끼낀 돌들

 

 

 돌아오는 길에 견훤왕릉을 들렸다. 견훤왕릉은 논산시 연무읍 금곡리 서촌마을 뒷산에 있다. 여기서는 맑은 날이면 전주 모악산도 보인단다. 생전에 그토록 완산주를 가고 싶어했던 견훤! 이름만 듣던 견훤왕릉에 서니 순간 전율이 느껴진다. 후백제의 꿈을 이야기하던 시대의 영웅 견훤 여기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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