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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기행/신라 산성

이천 설봉산성(1) : 신라군이 드디어 한강 하류에 진출하다

<2010년 7월 24일>

 

오늘은 이천 설봉산성을 답사하기로 작정하였다. 매번 가야지 하면서도 미루다가 오늘에야 행장을 꾸린다. 하긴 전국에 못가본 산성이 한둘인가? 언제쯤 전국 산성을 다 다녀보고 장똘뱅이 신세 면할련가? ㅎㅎㅎ

 

이천 설봉산성은 신라 진흥왕 대 남천주의 치소가 있던 곳이다. 충북 진천에다가 신주를 설치한 이래 신라의 영역은 드디어 지금 서울의 한강 턱밑까지 치고 올라온 것이다. 곧 고구려의 한산군 전체를 삼킬 기세다. 이러한 신라의 공세에 고구려는 한강 하류에서 남한강 상류로 진격하여 금강 유역(미호천 일대)을 노리는 기존 전략을 버리고 거꾸로 북한강 상류에서 남한강 상류(영월)를 거쳐 단양, 제천 등지에서 금강 유역으로 진출하여 신라군의 허리를 끊어버리려는 전략을 구사한다. 이제 삼국은 대회전의 종말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고구려의 전쟁 전략을 결정적으로 바꾸어 버린 고구려 남천현이자 신라 남천주의 치소였던 이천 설봉산성을 답사한다는 생각에 발걸음은 저절로 가벼워진다.

 

먼저 앱티타이저로 설봉산 초입에 있는 시립이천박물관을 둘러보았다.

 

 

 이천 역사 연표

 

 이천은 쌀이 유명하여 벼의 전파 경로까지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우리나라 최초 인장은 낙랑 고분에서 출토된 인장이다.

 

 낙랑 고분에서 출토된 인장은 우리 고대 역사 해석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낙랑과 조선이 새겨진 인장이 평양 낙랑 고분에서 발견됨으로써 고조선과 한나라 낙랑군이 한반도 북부의 대동강 유역이라는 주장이 낙인처럼 새겨져 있다. 한편 낙랑고분에서 출토된 인장들은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조작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어 있는 상태다. 아무튼 낙랑 인장은 임나일본부설과 더불어 한국 고대사 해석의 최대 뇌관임에는 틀림없다. 고대에 북으로는 뙤놈이 남으로는 왜놈이 우리 땅을 차지하고 통치했다는 주장이 우리 민족에게 달가울 리 있겠는가?

 

 

 

 

 

 

 

 

 

 설봉산성의 변화

 

설봉산성은 산 정상 부근의 부성 둘과 정상 동북방에 본성이 있다.

 

박물관 옆의 뱁새울 계곡

 

 뱁새울 계곡 안내판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설봉산을 오르려고 영월암 가는 길로 들어섰다. 설봉서원 부근에 주차시키고 산을 오른다.

 

 안내판

 

 문수스님 소신공양의 뜻을 잊지 않겠읍니다. 4대강 사업 반대를 위해 소신공양한 문수스님을 기리는 추모 플랭카드.

 

 설봉서원 입구

 

 

 

 

 

영월암 주 도로를 버리고 삼형제바위 길로 들어섰다.

 

 석벽을 지나고...

 

 삼형제 바위 전설 안내문

 

 삼형제 바위. 태평양 이스터섬의 석상들과 닮은 듯하다.

 

 측면에서 바라 본 삼형제 바위

 

삼형제바위 근처에서 바라 본 이천 시내 전경

 

 

 

바위 옆으로 설봉산 초입의 호수가 보인다.

 

 삼형제 바위 뒤통수.

 

 이정표

 

 

 

 영월암 표시 이정표

 

 영월암 전경

 

 영월암 대웅전

 

 마애여래입상에서 바라본 영월암 전경

 

 영월암 마애여래입상

 

 한컷 더.

 

 머리는 지혜를 상징하는 육계가 없는 민머리인 점과 옷의 형식으로 보아 여래상이 아닌 나한상이나 조사상으로 보기도 한다.

 

 

 

 

 

영월암 석조광배 및 연화좌대. 불상은 1980년 새로 조성된 것이다.

 

 안내문

 

옆의 삼층석탑

 

영월암에서 다시 벤치있던 곳까지 되돌아와 정상을 오른다.

 

 

 

 

이천 시내와 설봉산 초입의 호수

 

시계는 거의 제로 수준이다.

 

 

 

 이정표

 

 부학봉

 

 곽재구의 '기다림'

 

 정상가는 길의 바위 군(群)

 

 

 

 

 

 

 

 

 

 정상에서 바라 본 이천 시내

 

 

 

 

 

 

 

 정상 부근은 설봉산성의 부성으로 보루성 역할을 한 듯하다.

 

 정상에서 시내를 바라보고 있는 시민들

 

 정상의 삼각점

 

정상에서 설봉산성 가는 길

 

 

 

 

 

 

 

 설봉산은 바위들이 매우 부드러워 보인다.

 

 급하게 내려가는 걸로 보아 정상에서 여기까지가 설봉산성 본성의 부성으로 보인다.

 

 다시 오르막

 

 연자봉

 

정상에서 설봉산성까지는 평탄한 산책로가 이어져 있다.

 

 초등학생(6학년) 둘이서 설봉산까지 산책왔단다.

 

설봉산성 본성이 보이기 시작한다. 

 

~ 이천 설봉산성(2)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