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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기행/사찰기행

합천 영암사지, 황매산 자락에 은자의 기운이 서려있다

<2010년 8월 29일>

 

황매산(1113m)은 서부 경남의 명산이다. 백두대간 남덕유산에서 출발한 남강기맥은 황매산에 이르러 그 최고의 기운을 발산한다. 남강기맥은 낙동강의 대 지류인 남강과 황강의 분수를 이룬다. 황매산 중턱의 합천군 가회면 영암사지에는 보물이 있다. 쌍사자 석등과 삼층석탑이 그것이다. 그리고 대금당과 서금당이 있으며, 서금당에는 귀부가 있다. 귀부의 모습을 감상하고 있자면 창건주의 기운이 느껴진다. 은자의 대단한 기운이 황매산을 아우르는 듯 그 도량에 압도당할 것 같다.

쌍사자 석등은 불법을 예술로 승화시킨 걸작품이다. 두 마리 야수가 불법을 상징하는 석등을 받치고 천년 이상 버티어 온 것이다. 그리고 석등의 외면에 4대 천왕을 조각하여 불법을 수호하고 있다. 일본인들이 반출하려는 것을 가회면 주민들이 막은 것은 은자의 비호 때문이었을까?

오늘은 은자의 기운이 서려있는 합천 영암사지로 발길을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