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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기행/사찰기행

고창 도솔산 선운사 : 천왕문 뺑덕어미를 보신적이 있나요?

<2010년 9월 5일>

 

선운사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 바로 송창식의 노래다.

 

선운사에 가신적이 있나요
바람불어 설운날에 말이에요
동백꽃을 보신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말이에요
나를 두고 가시려는 님아
선운사 동백꽃 숲으로 와요
떨어지는 꽃송이가 내맘처럼 하도 슬퍼서
당신은 그만 당신은 그만 못 떠나실거예요
선운사에 가신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곳 말이에요

 

'나를 두고 가시려는 님아' 부분에서는 단장(斷腸)의 아픔이 느껴진다. 송창식의 음은 애절함을 더해 별리의 심정을 최고조에 이르게 한다.

 

늦은 여름 오후 송창식의 노래말을 떠올리며 고창 선운사로 향했다. 하지만 여름날 선운사는 짜내는 듯한 더위에 지친 객의 느티나무처럼 느껴진다. 아무래도 선운사는 동백꽃이 후두둑 지는 이른 봄이 나을 듯하다. 

 

 

 표지사진 - 천왕문 뺑덕어미

 

 신안 압해도 금산사에서 바라 본 서해 바다

 

 압해도 송공리에서 바라 본 서해

 

 거북이 상이 보인다.

 

압해도 송공리 송공산 아래 분재원

 

 

 

 

 송공산(234m)

 

압해도 금산사에서 2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고창 선운사를 들렀다.

 

 선운사 입구의 천연기념물 송악

 

 

 

 

 

 도솔산 선운사

 

 도솔암 가는 길

 

 

 

 

 

 

 

 

 

 선운사 천왕문

 

 

 

 

 

 

 천왕 발밑의 뺑덕어미. 뺑덕어미는 필자가 붙인 이름이다. 욕심 많은 할머니이다. 욕심쟁이 할머니는 선운사 동백꽃 만큼 유명하다. 천왕의 벌을 받으면서도 반성하지 않고 심술보를 드러내는 할머니는 우리 인간의 자화상처럼 느껴진다.

 

 

 

 

 

 

 

 

 

 

 

 

 

 

 

 

 

 선운사 천왕문에서 한편의 희극을 본 듯하다. 사천왕의 모습이 근엄하고 무서운 것 같아도 자세히 보면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웃는 듯하고, 벌을 받고 있는 인간 군상도 앞에서는 두려움에 벌벌 떠는 것 같아도 실제로는 뒤에서 키득대고 있는 듯하다.

 

 천왕문을 나오면 강당인 만세루가 나온다.

 

 

 

 만세루는 목조를 재활용한 건물이다. 환경까지 생각케한다.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장 일듯...

 

 

 

 

 

 

 

 선운사 대웅전

 

 

 

 

 

 

 

 

 

 만세루 앞산 전경

 

 

 

 

 

 

 

 

 

 선운사 영산전

 

 명부전

 

 늦은 여를날 오후 대웅전은 뭉게구름이 피어나고 있다.

 

 

 

 

 

 도솔암과 마애불은 다음에...

 

<2017년 11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