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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기행/사찰기행

금산 진악산(進樂山) 보석사, 도에 나아가는 것이 즐겁지 아니한가?

<2010년 10월 6일>

 

진악산은 금산의 주산이다. 금산의 서벽으로 인삼을 처음 심었다(열었다)는 개삼(開蔘)터가 진악산 동쪽 기슭에 있다. 진악산은 '나아갈 진'과 '즐거울 락'을 붙여 진악산이라 한다. 해발 730m의 산세를 두고 험한 '악산'이라고 얼핏 오해하기 쉬우나 '즐거울 락'이 두음법칙을 거치며 진악이라 부른다.

조구스님이 창건할 때(886년), 절 앞산의 금광에서 채굴된 금으로 불상을 조성하였다고 하여 '보석사'라고 부른다. 일주문을 지나면 전나무 산책로가 있어 아마추어 사진가들의 애호를 받으며, 천년 넘은 은행나무와 영천암의 영천 석간수의 물에 대한 명성이 자자하다.

임란시 금산 전투에서 중봉 조헌과 함께 순절한 기허당 영규대사가 거처했던 의선각이 있어 보석사가 자칫 금불상처럼 배금주의에 물들었다고 오해하는 것에 일침을 가한다.

스님으로서 살인의 전장으로 나아가야 하는 영규대사의 정신적 갈등을 떠올리며 전나무 산책로를 지나 영천암까지 산보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찾아가는 길 : 금산읍~ 장수 방향의 13번 국도~석동교 부근의 보석사 이정표 보고 우회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