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성기행(경상도)/김천,구미,칠곡

김천 고소산성 : 신라 금물현의 치소

<2019년 2월 17일>

 

 

<표지사진 - 문무리에서 바라본 고소산성 전경>

작년(2019년 2월 17일) 속문산성(백운산성) 답사시 고소산성은 대략적으로 눈도장하고 답사 기회를 미뤘다. 그러다가 2020년 11월 7일 드디어 고소산성 답사에 나섰다. 하지만 실패였다. 하여 답사 실패에 대한 반성을 하고 다음에 고소산성 답사를 마무리하기로 결심하고 하산했다.

 

고소산성

감문면 문무리와 어모면 구례리와의 경계를 이루는 해발365미터의 고소산(姑蘇山), 일명 성산(城山) 정상부로부터 50여미터 아래에는 남북으로 길이 7백미터에 달하는 허물어진 석성이 남아있는데 멀리 속문산성과 마주보는 형국을 하고 있다. 석성의 대부분이 심하게 훼손된 상태이나 일부는 높이 5미터에 달하는 거의 완벽한 형태의 성벽이 곳곳에 남아있으며 골짜기의 형태를 그대로 살려 정밀하게 축조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토성인 감문산성, 토성과 석성이 혼재된 속문산성과 달리 고소산성은 거의 대부분을 석재로 축성되었으며 인근 주민들의 증언을 종합해 볼 때 옹성(甕城)이 있었을 가능성 등 자연석을 그대로 사용한 이전의 축조방식과 달리 가공한 석재를 이용해 한층 견고하면서도 세련된 축성술을 보여주고 있다. <김천시 감문면 홈페이지>

 

상여, 하여, 장전(긴밭사래) 등 세 마을로 이뤄진 문무리(文武里)는 마을 주변으로 속문산을 비롯한 험준한 산으로 둘러쳐진 전형적인 산골마을이다. 이 마을은 여무(余武), 여산골(余山谷) 등으로도 불렸는데 예로부터 길이 험하고 산이 깊어 마을 주민들은 김천장보다 빈천고개 너머의 상주 공성면 옥산장을 주로 이용했다고 한다. 구전에 따르면 삼한시대에 문무국(文武國)이라는 소국이 상여마을을 중심으로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현재는 이를 고증할만한 관련 자료가 없다. 다만 마을 주변으로 산재한 무수한 고인돌과 고분, 성곽의 흔적들을 통해 미뤄 짐작 할 따름이다. 특히 공성면으로 넘어가는 빈천고개의 도로변에는 지석묘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마을 앞 고소산으로 가는 성산골에는 도굴로 인해 파헤쳐져 석실을 드러낸 채 수많은 고분들이 방치돼 있다. 마을 앞산인 고소산에는 감문국시대에 쌓은 것으로 전하는 석성이 있는데 많이 훼손하기는 했으나 일부 구간은 완벽한 형체를 갖추고 있기도 하다. <김천신문, 우리고장 어제와 오늘<5> 감문면 편, 문무국의 기상이 서린 문무리, 권숙월 기자>

 

 

 

문무리에서 바라본 백운산 전경

 

빈천고개(김천 감문면 문무리에서 상주시 공성면 이화리 넘어가는 고개) 오르는 길에서 본 문무리 전경.

 

 

빈천고개. <김천신문>에서는 빈천고개라 부른다. 지맥꾼들은 상리고개라고 한다. 상주시 공성면 이화리 원상리 마을에 가깝다고 그렇게 부르는 모양이다.

 

 

문무리에서 바라본 백운산과 좌측의 기양지맥

 

빈천고개

 

고소산성 추정지

 

 

<2020년 11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