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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기행/백제 산성

천안 세성산성 : 남부여 대목악군의 치소인가?

<2013년 10월 12일>

 

 

<표지사진 - 세성산성 바깥 북쪽 보루에서 바라본 작성산성>

 

 

대목악군은 지금의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일대로 비정된다. 대목악군의 영현으로는 지금의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으로 추정되는 감매현과 지금의 세종시 전의면으로 추정되는 구지현이 있다. 대목악군을 포함한 이 영현들은 삼국시대에는 남부여 동북방 최전방으로 볼 수 있다.

필자는 평소 대목악군의 치소가 궁금했었다. 대목악군 일대에는 남부여 전방의 성들이 즐비하다. 작성산성, 동성산성, 도원리산성, 광덕산성, 서림산성, 솔림산성 등. 이 성들을 총괄하는 전방사령부 격인 대목악군의 치소는 과연 어디일까?

필자는 대목악군의 치소로 천안 세성산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세성산성은 21번 국도 운전로타리에서 성남면 소재지 가는 여우고개를 넘자마자 왼쪽 공장 들어가는 길로 답사할 수 있다.

 

<세성산성 위치도>

 

공장 제일 안쪽으로 들어가면 매우 넓은 새로운 공장부지가 조성되어 있다. 정면 봉우리가 세성산성 북쪽 보루로 추정되는 곳이다. 세성산성 토석 혼축성으로 육안으로는 산성임을 확인하기 어렵다. 공장부지 초입 왼쪽으로 민묘가는 길이 있다. 그 언덕을 오르면 된다.

 

민묘 옆 언덕에서 바라본 남쪽 성남면 일대.

 

세성산성. 봉우리가 내성이고, 오른쪽 야트막한 능선이 외성으로 추정된다.

 

5분여를 가자 이내 세성산성 외곽 북쪽 봉우리가 나온다. 보루로 추정되지만 확신은 없다. 서북방으로 흑성산성이 보인다. 흑성산 아래가 독립기념관이며 독립기념관 주차장은 남화리토성터이다. 필자는 이곳도 대목악군의 치소로 유력시한다. 토성과 산성의 세트를 이루고 있어 유력하다. 다만 삼국시대의 치소는 대부분 산성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망설여진다. 남화리토성의 연원은 삼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초기에는 분명 남화리토성이 치소로 사용되었겠지만, 삼국이 대회전을 벌일 때는 분명 산성으로 치소를 옮겼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디가 유력하겠는가? 아무래도남화리토성에서 가까운  세성산성이 아닐까 생각된다. 세성산성이 내성에다 외성을 갖춘 구조이기에 대목악군의 치소로 보기에는 무난하다.

 

흑성산(504m)과 21번 국도

 

북방의 작성산. 좌측 들이 천안시 북면 뱀배미들이다.

 

아래로 미호천의 지류인 병천천

 

동쪽으로 유관순 열사 고향이자 병천순대로 유명한 천안시 병천면 일대. 고대에는 남부여 동북방 최전선으로 산성들이 즐비하다.

 

북쪽 보루에서 남쪽 능선을 따라가면 세성산성이 나온다. 산성 초입.

 

지나온 길

 

정자도 보인다. 토석혼축이라 육안으로 산성임을 가늠하긴 어렵다. 전체 윤곽으로 산성임을 직감한다.

 

 

 

세성산성 안내문. 내성의 둘레는 350m. 처음에는 테뫼식 산성으로 보루성에 불과했으나, 치소를 옮기면서 외성까지 확장한 듯하다.

 

 

 

세성산성에서 바라본 천안시 북면 뱀배미들.

 

동쪽 천안시 병천면 일대

 

세성산성 내부에는 바위로 가득하다.

 

 

 

 

 

세성산성 내성 내부

 

내성 성벽

 

토석혼축의 성벽

 

 

 

 

 

 

 

성문 터로 추정된다. 외성은 답사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