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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추론/탄현은 어디인가?

완주 산북리산성(탄현산성) : 남부여의 탄현인가?

<2014년 4월 20일>

 

 

 

<표제사진 - 산북리 산성의 동벽>

 

 

대가야-남부여 루트는 육십령을 넘어면 장계(침령산성)-와정토성(진안 용담면)-성남리산성(진안 용담면)-옥거리산성(진안 용담면)-와룡리산성(진안 용담면)-운봉리산성(진안 주천면)-대촌고개(용덕리산성)-백령산성-저구리산성(완주 운주면)-산북리산성(일명 탄현산성)-용계리산성(완주 운주면)-연산-사비성에 이른다. 이 루트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백령성을 넘어면 서쪽으로 저구리산성과 산북리산성이 나오고, 다음으로 용계리산성이 나온다. 오늘은 산북리산성과 용계리산성을 답사하였다. 산북리산성은 행정명에 따라 '고중리산성'이라고도 하나, 실제는 산북리에 속한다. 또 산북리산성은 일명 '탄현산성'이라고도 한다. 산북리산성은 전북 완주군 운주면 산복리 숯고개를 지키는 보루성이었다. 숯고개는 한자로 탄현(炭峴) 혹은 탄치(炭峙)라고 했다. <청구도>에서는 탄치, <광여도>에는 탄현으로 나온다. 그래서 탄현산성으로도 부른다. 그런데 탄현이라는 지명 때문에 이곳이 <삼국사기>에 나오는 탄현으로 오인되기도 한다.하지만 김유신의 남부여 진격로인 3도 중의 하나로 이곳을 탄현으로 비정하기에는 너무 우회로이다. 당시 신라군은 당나라군과의 사비성 협공을 위해 3도 상의 산성 공격은 포기하고 사비성으로 직공하였다. 따라서 이곳 탄현까지 우회해서 대규모 군사를 기동한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 물론 신라군의 출발지가 진안의 육십령이나 무주로 해서 왔다면 일리가 있겠지만. 대가야-남부여 루트는 험로이며, 남부여 내륙 너무 깊숙한 곳이다. 신라군이 애써 험로를 거쳐 올 리 만무하다. 산북리산성의 성벽은 거의 무너졌지만 원형은 일부 남아있다. 성 둘레는 약 350m로 보루성의 크기로는 제법 규모가 있다. 산성의 계절이 거의 끝나가고 있어 아마도 올 봄 마지막 답사가 될 듯하다.

 

 

 

<산성 위치도>

 

 

숯고개(탄현). 운주면 산북리에서 고당리 넘어가는 고개다. 고당리 삼거리에서 북류하는 장선천을 따라 가면 용계리산성 지나 황산벌인 논산시 연산면 일대가 나온다.

 

 

2008년 탄현을 지나간 적이 있었는데, 2009년 북쪽 봉수대 방향으로 등산로를 개설한 모양이다.

 

 

봉수대 가는 등산로

 

 

임도. 산성가는 길인지는 확실치 않다.

 

 

필자는 봉수대 등산로 반대편 능선을 따라 오르기로 마음 먹었다.

 

 

눈에 띄는 등산로가 없어 능선을 따라 직선으로 오른다.

 

 

 

 

 

된비알이라 반석(너럭바위)에서 휴식을 취한다.

 

 

탄현에서 반석까지 올라온 길.

 

 

능선 끝부분에 이르자 제법 길이 열려 있다.

 

 

처음에는 탄현 능선 끝에 산성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착각이다. 다시 평평한 능선을 따라 걷는다.

 

 

고개도 나오고...

 

 

 

 

다시 두번째 고개

 

 

두번째 고개 부근에서 서쪽 고당리 부근을 바라본다.

 

 

돌들이 보이긴 하나... 산성은 아닌 것 같고...

 

 

다시 능선을 오른다.

 

 

오르다 보니 수풀 사이로 산성의 서벽 구간이 희미하게 나타난다.

 

 

서벽구간이 완연하다.

 

 

돌들의 향연

 

 

 

 

 

 

 

 

 

 

 

 

산성의 내부

 

 

완연한 석축

 

 

 

 

 

 

 

 

 

 

 

 

산성의 동벽

 

 

 

 

 

 

 

 

 

 

 

 

 

 

 

 

 

 

 

 

 

 

 

 

 

 

 

동쪽 저구리산성으로 사료되나, 시야가 가려져 있어 구분이 잘 안된다.

 

 

 

 

 

 

 

 

 

산성 답사를 잘 하고 왔던 길로 되돌아 나온다고 했는데 그만 길을 잃었다. 그래서 계곡따라 내려오는데...

 

 

갑자기 멀리 대둔산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풍광이 열려 시원하긴 한데 도무지 방향 감각이 없다.

 

 

 

 

 

 

 

 

 

 

 

 

 

 

 

 

이 계곡을 따라 올라가도 산성은 나온다.

 

 

 

 

 

 

계곡을 따라 내려오고 보니 재밑교 옆 농원이다.

 

 

재밑교

 

 

다리 부근에선 다슬기 잡는 사람 여럿 있고...

 

 

재밑교에서 바라본 저구리, 금산(남이와 진산면) 가는 길

 

 

재밑교 삼거리. 좌측이 운주, 대전, 대둔산 가는 길이고, 우측이 저구리, 금산(연산과 남이면) 가는 길

 

 

운주, 대전, 대둔산 가는 길

 

 

탄현, 고당리 피묵마을 가는 길.

 

 

재밑교 지나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다리 하나 보인다.

 

 

 

탄현 가는 길이다.

 

 

잣고개(백령성)에서 내려온 괴목동천. 나중에 장선천과 합류하여 논산천의 상류를 이룬다. 탄현(숯고개)는 이곳 괴목동천에서 장선천으로 넘어가는 고개를 말하고, 탄현산성은 이를 감시하던 보루성이다.

 

 

대둔산이 살짝 보인다.

 

 

탄현 오르다가 바라본 괴목동천 상류 방향. 이 천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 백령성이 나온다.

 

 

탄현 오르는 길.

 

 

되돌아 보니 대둔산이 보인다.

 

 

외딴집 너머 탄현이 보인다.

 

 

탄현봉수대 가는 능선

 

 

외딴 집 지나 대둔산이 보인다.

 

 

탄현봉수대 가는 능선

 

 

돌아보니 대둔산...

 

 

대둔산

 

 

탄현 너머 이제 고당리로 향한다. 이 길 따라 가면 싸리재와 이치로 넘어온 삼거리가 나온다.

 

 

장선천 넘어와서 고당리 삼거리 마을을 바라본다. 이 길이 삼거리에서 탄현 가는 길이다.

 

 

이치와 싸리재 가는 길

 

 

용계리 가는 길

 

 

전북 완주군 운주면 고당리 삼거리마을은 '선녀와나무꾼' 전래 동화의 발상지로 못을 박고 있다.

 

 

탄현봉수대 산책로는 두모소 계곡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하는데...

 

<끝>

 

 

 

<2023년 6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