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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추론

천안 광덕산성, 신라군 드디어 만뢰지맥을 넘어 병천 일대에 교두보를 쌓다 동성산성 답사를 마치고 만뢰산성 가는 길로 애마를 몰았다. 6번 시도로를 타고 광기천을 거슬러 오른다. 천안 병천면 봉항리 석항마을에 이르러 더 이상 만뢰지맥을 넘는 아스팔트 길은 없다. 석항 마을 뒤 시멘트 도로를 따라 석항소류지로 오른다. 더 이상 애마가 오를 수 있는 길은 없다. 애마가 멈춘 곳. 정면이 바로 만뢰산성 부근이다. 이 계곡을 타고 신라군은 언제든지 광기천 일대를 주름잡고 병천까지 즉 남부여의 대목악군을 언제든지 삼킬 기세다. 따라서 남부여는 동성산성, 도원산성과는 별도로 작성산성이 필요했다. 광덕산성과 이곳 만뢰산성에서 동시에 내려오려는 신라군을 막기 위해서는 작성산성이 필요했던 것이다. 계곡을 내려오는 길 계곡을 오르는 길. 계곡 사이로 보이는 산이 만뢰지맥이다. 신라의 만뢰산성이 .. 더보기
피성의 방어성 (3) : 김제 성덕산토성, 명량산성, 죽산리산성 <2010년 4월 25일> 김제 진봉면 심포리 봉화산에서 702번 지방도로를 타고 말 그대로 광활한 광활면을 지나면 성덕면 남포리가 나온다. 남포 북쪽 언덕에는 성덕리 고현 마을 뒤쪽으로 나즈막한 5개의 언덕(지금도 '5뫼'로 불린다.)이 있는데, 이곳이 남부여 무근촌현성으로 비정되는 성덕산 토성이다... 더보기
피성의 방어성(2) : 김제 이성산성, 전선포, 봉화산 봉수 <2010년 4월 25일> 두내산현 외곽 방어선의 백미는 전선포 가는 길이다. 서해 바닷길로 밀려오는 신라와 당나라 군선을 맞아 전선포에서 남부여 군선단이 출동하고, 만경강 연안의 방어성에서는 전운이 감돈다. 이른바 백강전쟁의 시작이다. 김제 진봉면 가는 길은 석소제방과 평행하게 달린다. 그.. 더보기
홍성 석성산성(얼방성) : 남부여부흥군의 성지, 과연 주류성인가? 남부여부흥군의 2대 성지라면 임존성과 주류성이다. 임존성은 예산 대흥면의 봉수산에 자리 잡은 성 둘레가 2.4km인 포곡식 석축산성임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주류성 연구는 90년 전 일본 와세다 대학의 쓰다 교수가 주장한 한산설을 이병도 교수가 지지한데 이어 연기설, 부안설, 홍성설(장곡설) 등이 대두되었다. 지난번 연기 주류성으로 비정되는 운주산성(07년과 09년), 부안 주류성으로 비정되는 우금산성(08년)을 답사(이전 산성 답사에서는 사진을 남기지 않았다. 블로그에 올릴 생각을 못했기 때문이다. 원래 사진 찍는 것을 귀찮아 했는데, 지나고 보니 많은 산성 답사에서 필름을 남기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 이제부터라도 충실히 해야겠다.)한데 이어, 오늘은 홍성 장곡 주류성으로 추정되는 홍성 석성산성을 .. 더보기
옥천 지양리산성(1) : 신라군이 금강을 돌파하다 소지마립간 8년(486년) 상주에서 백두대간 화령을 넘은 신라군은 보은의 삼년산성과 옥천 청성면의 굴산성을 개축하고 금강 도하를 꿈꾼다. 특히 굴산성의 개축은 금강 지류인 보정천 중하류 일대를 장악함으로써 신라군의 금강 도하의 든든한 배후 기지를 구축한 셈이다. 옥천군 청성면 고당리는 보정천과 금강이 합강하는 곳이다. 고당리는 보정천의 협곡과 금강의 협곡이 만나는 곳으로 물살이 화살처럼 빠르고 소뿔처럼 거센 곳이다. 지금은 금강의 빼어난 절경 때문에 펜션들이 양안으로 군데군데 있다. 하지만 1500년 전 이곳은 남부여와 신라가 서로 창칼을 겨누는 국경이었다. 다행히 남부여 입장에서는 금강의 빠르고 거센 물살 덕분에 신라군이 쉽사리 건너오지 못하는 자연 방어막 역할을 하였다. 게다가 금강을 지나도 높은 산.. 더보기
청주 낭비성 : 신라군이 드디어 금북정맥을 넘어 미호천에 이르다 <2009년 12월 6일> 486년 신라군은 상주에서 화령(백두대간)을 넘어 삼년산성을 수축하고 본격적으로 서진(백제 공격)과 북진(고구려 공격)을 준비한다. 특히 낭비성은 신라군의 북진과 관련하여 중요한 산성이다. 당시 신라군의 북진로는 삼년산성~노고산성(보은읍 산성리)~주성산성(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