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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추론/대회전

오산 독산성(1) : 부여로와 나당로의 십자 결절지를 장악하라

<2010년 8월 27일>

 

수원에서 오산 가는 1번 국도 세마대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서쪽으로 세마대 가는 도로가 나온다. 약 4Km 가다보면 우측으로 세마대 가는 산길이 나온다. 산정에 세마대가 있는 독산의 7~8부 능선을 따라 축조한 석성이 바로 독산성이다.

독산성은 석축산성 안쪽 세마대를 중심으로 산정을 테뫼식으로 두른 토성도 있는 이중성의 구조를 보인다. 외부의 석축산성은 독산성의 입지를 중시 여겨 후대까지 수축하였지만, 내부의 토성은 부여인들이 초축하였을 것으로 사료된다. 삼국시절에는 내부 토성의 형태로 유지되어 남북과 동서의 십자 결절지를 관망하는 감시성으로 기능하다가 후대에 외부 석축산성 축초하여 장기전을 대비한 농성의 기능까지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독산성은 고대부터 반도 중심을 관통하는 교통 요로변에 위치하였다. 지금도 독산성 근거리로 국도 1호선이 지나가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처럼 일부 자연 지형을 무시하는 교통로가 등장하기 전만해도 독산성 일대는 고도가 낮아 반도 제1일의 교통로로 기능하였다. 조선의 삼남대로(해남대로)가 이곳을 통과한다.

그 결과 이 주변은 전쟁의 주 무대가 되기도 하였다. 임진왜란의 세마대 전설이 있고, 한국전쟁 때에는 한강을 도하하고 급속도로 남하하는 북한 인민군을 맞이하여 UN군을 대표하여 1950년 7월 5일 미군 제24사단 소속 제21보병부대 및 제52 야포대대 소속 1개 중대로 편성된 스미스 전투부대 406명이 최초로 전투한 것을 기념한 UN군 초전비도 있다.

하물며 삼국이 자웅을 겨루던 시절 이곳이 조용했을리 만무하다. 특히 고구려-백제의 남북전쟁 뿐 아니라 신라-백제간 동서전쟁이 이루어졌으므로 독산성 주변은 군소 전투가 그칠날이 없었다. 부여로(남북로)와 나당로(동서로)의 결절지에 위치한 독산성은 삼국 후반기가 될수록 그 중요성은 더해졌고 결국 신라가 부여로의 남북을 타절시키며 당항성을 개척함으로써 반도의 주도권을 장악한 것이다.

서울에서 출장을 마치고 서산 펜션을 내려가던 중 시간이 남아 잠깐 답사하기로 작정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독산을 올랐다. 산정 주변에 주차장이 있어 산정을 오르는 수고로움도 들 수 있었다.

 

 

산정 주차장까지 오르면 독산에 대한 예의에 어긋날까봐 휴게 공간에 주차를 하고 보적사로 조금 걸어 올랐다. 휴게공간에서 조망한 오산 신도시 일부.

 

휴게공간의 안내판

 

 산 중턱의 휴게 공간

 

 독산성 산림욕장 가는 길

 

 보적사 오르는 길

 

 동탄신도시가 조망된다.

 

 동탄신도시 남쪽의 오산 세교동(오산신도시) 일대

 

 서쪽으로 동탄신도시가 시원하게 조망된다. 이처럼 독산성은 삼국사기의 독산성(獨山城)일 가능성이 있다. 평지에 나 홀로 높이 서 있는 산으로 주변 조망권이 너무도 훌륭하다.

 

 

 

 한신대학교 뒷산인 양산봉(180.8m).

 

 

 

 산성의 동벽 구간을 오르는 도중 바라보니 위용이 대단하다.

 

 

 

 동벽 하단부

 

 보적사(산성) 오르는 길

 

 내려가는 길

 

 오르는 도중 바라 본 바위

 

 

 

 산성 동북벽의 위용

 

 안내판

 

 

 동북벽의 치

 

 

 

 산성의 동북문

 

 

 

보적사 유래 안내문

 

 독산성의 동북문이자 보적사의 해탈의 문

 

 

 

 동벽

 

 

 

 문 안쪽의 성문을 만들었던 자리의 홈 구멍

 

 

 

 

 

 문 위쪽의 성문 홈 자국

 

 성문 내부에서 외부를 바라본 모습

 

 성문 내부 모습

 

 보적사 약사전

 

산성의 동북벽 윗길

 

 동북벽에서 바라 본 동쪽의 동탄신도시

 

 

 

 

 

 동벽구간

 

 동벽의 치

 

 동벽의 치성. 독산성에는 성문 5개, 치성이 8개나 있다.

 

 

 

 토성벽 위로 행사용 범종이 설치되어 있다.

 

 지나온 동벽 구간

 

 

 

 

 

 동남방의 치성

 

 

 

 

 

 

 

 

 

 독산성의 동남벽에 정문이 있다. 보통 남문으로 불린 듯하다.

 

 정문(남문)

 

 독산성 남쪽으로 봉담-동탄 고속도로가 뻗어 있다. 고속도로 남쪽에는 노적봉(160.3m)이 독산과 마주보고 있다.

 

 

 

 남문으로 내려 오는 길

 

 

 

 독산성 정문(남문). 엄멀히 말하면 남동문이다.

 

 정문의 성문 기둥 자리 홈

 

 정문 밖 산책로

 

 남벽 산책로

 

 정문에서 30여m 내려오면 북쪽 언덕에 밭을 조성한 흔적이 나온다. 삼국 시절에는 지금의 외성 보다는 규모가 작은 내부 토성이 독산성 전부를 이루었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후에도 독산성은 중요성이 인지되어 장기 농성으로 지금의 규모만큼 신축되었을 것이다.

 

 독산성의 남벽 구간(지나온 길)

 

 

 

 독산성의 남벽 구간

 

 남벽의 수구터

 

 

 

 남벽의 수구

 

 

 

 남서벽의 치성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군인들의 세수대인가? 깃대 꽂는 구멍인가?

 

 서남벽의 치성

 

 

 

 서남문이 보인다

 

내부 토성벽

 

 서문1

 

 서문 내부에서 바라 본 모습

 

 

 

 서문1을 측면에서 바라 본 모습

 

 서벽 구간

 

 서벽 구간의 산책로

 

 

 

 서벽 구간

 

 서벽구간에서 바라 본 화성시 정남면 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