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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도성기행/가야 폴리스 기행

비사벌국(1) : 비자화에 피어난 가야 폴리스

<2011년 3월 13일>

 

 

표지사진 - 창녕박물관 뒤 교동고분군

 

 

 대구시 남쪽에는 경북 청도군이 있다. 고대에 청도에는 이서국이 있었다. 이서국은 서라벌의 금성을 위협하는 절대강자였다. 하지만 이서국은 유례이사금 14년(297년)에 금성을 공격하다가 역습당하여 멸망한 것으로 <삼국사기>에 전해지고 있다. 이서국이 멸망하면 그 동쪽에 있는 지금의 창녕군으로 비정되는 비사벌국이 신라와 대치하게 된다. 아마도 당시 분위기는 이서국 유민들이 비사벌국으로 들어와  함께 서라벌과 맞서는 형국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낙동강 양안의 다른 가야 폴리스들 즉 남가라, 녹국, 안라, 다라, 탁순, 가라 등도 비사벌국과 함께 신라의 서진에 대항하였을 것으로 사료된다. 그 때문인지 비사벌국은 6C 중엽까지 잘 버티었다. 하지만 백제와 가야가 연합한 관산성 전쟁이 패전으로 귀결되자 비사벌국을 포함한 전 가야 폴리스들은 진흥왕의 말발굽 아래로 들어가게 되었다.

 비사벌국으로 추정되는 경남 창녕군 일대에는 경주에 버금가는 수만큼의 고분들이 산포해 있다. 이는 비사벌국이 서라벌 즉 신라와 대등하게 자웅을 겨룰 정도의 힘이 있었다는 것을 반영한다. 필자는 비사벌국의 도성으로 추정되는 목마산성과 비사벌국의 왕릉으로 추정되는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을 답사하였다. 답사의 출발지는 창녕박물관 주차장에서 시작하였다.

 

 

3번과 79번 국도가 교차하는 봉산로타리에서 창녕군 영산면 소재지 동북방의 영취산(681.5m)을 바라보다.

 

영산면 소재지 동쪽의 함박산(500m).  함박산 남쪽의 79번 국도를 타고 가면 창녕 부곡온천 가는 길이다. 영산면은 창녕읍 남쪽인데, 계성면 일대와 더불어 <일본서기>에 나오는 녹국으로 비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비사벌국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었을 것으로 사료된다.

 

창녕박물관. 전시 관계로 오늘은 휴관이라고 한다. 가던 날이 장날인가 보다.

 

박물관 좌측으로 가면 교동고분군 안내판이 나온다. 고분군은 크게 세부분으로 나뉜다. 서쪽의 교동고분군을 A군, 동쪽의 교동고분군을 B군, B군 남쪽의 송현동 고분군을 C군으로 부른다.

 

 B군의 고분들

 

B군의 고분들. 그 뒷산이 비사벌국의 도성으로 사료되는 목마산성이다.

 

창녕박물관 우측으로는 계성고분 이전 복원관이 있다. 복원관 정면 좌측으로 초곡리와 사창리 유적을 복원해 놓았다.

 

 

 

 고려시대 방형구획무덤

 

 

 

청동기 시대 무덤

 

복원관 내부

 

박물관 우측 산책로 따라 교동 B고분군으로 들어갔다.

 

목마산 능선. 능선에서 표나는 부분이 성벽 구간이다.

 

 

 

B고분군 뒤로 길건너 A고분군이 연이어 보인다.

 

박물관 뒤쪽의 고분

 

 

 

목마산성

 

교동 고분군 (A군)

 

B고분군 뒤쪽(동쪽)으로 목마산성이 보인다.

 

목마산성 전경

 

24번 국도가 교동교분군을 A와 B군으로 나누어 놓았다.

 

교동고분군 서북쪽의 창녕 대지면 일대. 토평천이 동서로 비스듬히 흐른다. 토평천 하류 방향인 서쪽으로 조금 나가면 유명한 창녕 우포늪이 나온다. 이로 유추컨대 고대에는 비사벌국 도성 서북방인 대지면 근처까지 배가 드나들 정도로 수운이 발달했을 것이다.

 

고분군 북쪽

 

길건너 교동고분군 A군

 

교동교분군 전경. B군은 무덤 주변을 호석으로 둘러싸 이채로워 보인다. 고분 모습이 해병대 머리처럼 보인다.

 

서남쪽으로 창녕읍이 보인다.

 

B군 고분군 맨 뒤쪽에는 목마산성 가는 등산로가 열려 있다. 이 등산로는 목마산성을 거쳐 화왕산으로 오르는 코스다.

 

 

 

 

 

갑자기 성벽이 나온다.

 

석축의 흔적

 

 

 

목마산성 복원한 서북벽 부근

 

북쪽

 

서북쪽. 창녕 대지면과 고암면 일대.

 

 

 

대지면 일대

 

서쪽

 

북쪽 고암면 일대. 산 중간에 도로의 흔적이 보이는데, 20번 국도이다. 20번 국도를 타고 가면 경북 청도의 북벽과 서벽을 이루는 비슬지맥의 비티재를 넘어면 고대 이서국이었던 청도군이 나온다. 고대에도 이 길을 따라 비사벌국과 이서국은 교류를 했을 것이다.

 

서쪽의 창녕읍 전경

 

북쪽

 

 

 

복원 구간의 종점

 

 

 

고대 비사벌국이었던 창녕읍 전경.

 

서북쪽 대지면 일대. 대지면에서 동쪽으로 가면 이서국이고, 서쪽으로 가면 우포늪을 거쳐 낙동강으로 나갈 수 있다. 대지면 일대는 이서국과 비사벌국의 교류는 물론 낙동강을 거쳐 우포로 들어오는 수운을 이용하여 상업이 번창했을 것으로 사료된다.

 

북벽의 석축 잔재

 

서북쪽의 대지면 일대

 

북벽의 석축

 

 

 

목마산성의 서북쪽 대지면 일대

 

등산로 중간의 바위

 

북벽

 

 

 

 

 

 

 

북벽 석축 흔적

 

 

~ 비사벌국(2)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