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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기행 (충청도)

옥천 환산성(고리산성) : 남부여 동부전선 전방사령부를 가다 어쩌면 관산성 전쟁은 신라 중심의 역사 서술에서 나온 말일 수도 있다. 남부여 성왕대의 관산성 전쟁 승리와 삼한 통일을 이룩한 신라의 입장에서 보면 '환산성 전쟁' 보다는 '관산성 전쟁'이라고 명명하고 싶은게 당연할 지 모르겠다. 남부여의 근간이 흔들린 '관산성 전쟁'의 남부여 전방사령부가 위치했을 환산성을 답사하기로 마음먹었다. 옥천읍에서 4번 국도를 타고 삼양교 부근에 들어서면 산성의 트라이앵글(관산성, 서산성, 삼양리산성)이 나온다. 이곳이 바로 고대 신라의 최전방 서부전선이다. 적들이 이 트라이앵글 지역으로 들어오기라도 한다면 세방향에서 화살들이 비처럼 쏟아져 바로 고슴도치 신세가 될 것이다. 그런데 이곳을 호시탐탐 노려보던 곳이 있다. 바로 옥천군 군북면 소재 노고산과 고리산이다. 이곳 노고성과.. 더보기
논산 노성산성 : 백제 열야산현의 치소 노성산성은 논산시 노성면 소재지 뒷산에 있다. 애향공원에서 30여분 오르면 노성산 정상(348.1m)에 도착한다.지금의 공주시는 백제때에는 도성이었고, 성왕 이후 남부여 대에는 웅진성 또는 웅천주로 불렸다. 에 따르면, 웅천주에는 속현이 둘인데, 열야산현과 벌음지현이 그것이다. 벌음지현은 금강 이북으로 금강의 북쪽 지류인 유구천 일대를 다스렸고, 치소는 지금의 공주시 신풍면 소재지 일대로 신풍산성이 있다. 그리고 열야산현은 금강 이남으로 웅천주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금강의 서쪽 지류인 논산천은 북으로 계룡산 물이 계룡저수지에 모여 노성천으로 흐르고, 남으로는 대둔산 물이 전북 완주군 운주면에서 발원하여 장선천을 거쳐 탑정호에 이르러 논산 시내 동쪽을 흘러 노성천과 합류하여 논산천을 이루고 이 물은 다.. 더보기
대전 안산동산성(덕진산성) : 백제 소비포현의 치소인가? 안산동산성은 대전시 유성구 안산동과 공주시 반포면 봉암리 경계상에 위치한다. 유성IC에서 나와 좌회전하면 세종시 때문에 각광받았던 노은지구가 나타나고, 대전시 유성구와 연기군 금남면의 경계에 이르기전 안산동산성 이정표가 나오는 바, 여기서 4차선을 벗어나 안산동 어둔리 마을 방향으로 길을 잡아 계속 올라가면 다시 안산동산성 안내판이 나온다. 여기서 임도를 따라 10여분 오르면 고개마루 안부에 다다른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시야를 돌리면 언덕이 나오는 바, 이곳이 바로 안산동 산성이다. 향토사학자들은 이곳을 남부여의 소비포현성이며, 고려때 덕진현성이었다고 주장한다. 과연 그러한가?덕진산성으로 비정되는 또 하나의 산성이 있다. 바로 대전시 유성구 덕진동 적오산성이다. 적오산성은 북대전IC 요금소를 빠져 나와 .. 더보기
부여 성흥산성 : 백제 가림군의 치소 성흥산성은 석성산성과 더불어 사비성의 서방인 금강 하류를 지키던 최고 사령부격인 가림성주가 거처하던 곳이다. 금강 북부 유역에 포진하고 있던 남부여 참호성들을 관리하고 명령을 하달하던 이곳에 사랑나무가 있었다. 성흥산성은 임천면 소재지 뒷산에 있다. 성흥산성 오르던 길에 대조사에 들렀다.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 구교리 대조사에 있는 고려시대 석조보살입상. 보물 제217호. 높이 10m. 미륵보살(彌勒菩薩)로 전칭되는 거불(巨佛)로 논산의 관촉사 석조보살입상과 많은 유사성을 보인다. 높은 원통형의 관 위에 네모난 보개(寶蓋)가 2중으로 얹혀 있으며 얼굴은 각이 지고 지나치게 평면적이다. 불신(佛身)은 굴곡이 전혀 표현되지 않은 직4각형의 석주(石柱) 형태를 하고 있어 원래 돌의 윤곽이 그대로 남아 있는.. 더보기
대전 백골산성 : 태자 부여창의 군대가 고립되어 학살당한 비통한 산성 백골산성은 이름 그대로 무시무시한 산성이다. 산성 오르는 길에 필자는 끊임없이 념을 했다. 원귀를 달래려는 끝없는 념! 고개를 들어 산을 바라볼 수 없다. 수많은 주검들이 눈에 보이는 듯 선하다. 대청호반이 이토록 아름다운데, 천 오백년전에 3만에 가까운 남부여 군인들이 학살당했던 곳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도대체 남부여와 신라인들은 서로를 그토록 용납할 수 없었던가? 옥천읍에서 4번 국도를 타고 삼양교 부근에 들어서면 산성의 트라이앵글(관산성, 서산성, 삼양리산성)이 나온다. 이곳이 바로 고대 신라의 최전방 서부전선이다. 적들이 이 트라이앵글 지역으로 들어오기라도 한다면 세방향에서 화살들이 비처럼 쏟아져 바로 고슴도치 신세가 될 것이다. 그런데 이곳을 호시탐탐 노려보던 곳이 있다. 바로 옥천군 군북면 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