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제 만경읍성 : 백제 두내산현의 치소 매년 지평선 축제가 열리는 김제 성덕면 남포리에 서서 광활면 일대를 바라보고 있다. 말 그 대대로 광활 그 자체다. 고대 바다였을 이곳에 서서 우리 역사 공동체의 위대한 생명력을 느낀다. 장님 코끼리 만지듯 만경강과 동진강 일대 고대 성터를 답사해도 그 유기적 연관성은 찾지 못했다. 책속에서 아무리 주류성과 피성을 찾을려고 해도 보이지 않았다. 이제 나무는 그만보고 숲을 보자. 이번 역사 기행에서는 만경강과 동진강 유역에 점처럼 포진하고 있는 고대 성터에 대해 거시적 관점에서 접근하기로 한다. 성공적이기를 빌며 첫발을 내 딛는다.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만경강 유역으로 먼저 시선이 간다. 에 따르면, 남부여 벽골군에는 속현이 넷이 있다. 수동산현, 내리아현, 두내산현, 무근촌현이 그것이다. 4현 모두 벽골.. 더보기 함양 사근산성 : 대가야 교통의 결절지를 보호하라 고대 산성은 누구에 의해 축조되었는냐에 따라 계통적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그러나 필자의 분류법은 조금 다르다. 초축(처음 쌓음)과 수축(고쳐 쌓음)의 개념에 따라 분류하되, 대개 수축은 정복의 결과 이루어 진다. 함양 사근산성은 초축은 대가야가, 수축은 남부여나 신라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리고 고려 우왕 6년(1380년) 왜의 침입에 의해 허물어진 것을 조선 성종대에 전략적 가치가 인정되어 수축하였고 임진왜란을 거쳐 오늘에 이른 것이다. 지금 같은 산성의 규모는 조선 성종대나 임란후에 이르러 결정되었을 것이나 대가야부터 산성을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성종대의 전략적 가치란 왜가 남해를 거쳐 진주를 지나 남강 상류를 거슬러 이곳 사근산성에서 팔량치와 여원재를 넘어 남원으로 침입할 수 있고 아니면 백두대.. 더보기 함양 방지산성 : 가야의 백두대간 루트 육십령을 사수하라 아주 소박하고 아담한 기념물이다. 가치 무한대인 예술품 하나를 감상하고 난 느낌이다. 방지산성은 말 그래도 꽃다운 연못같은 산성이다. 한국의 산성 중 포곡식 산성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산성이 몇 개나 될까? 방지산성처럼 깔끔하고 아름다운 시골처녀 느낌의 기념물은 처음인 것 같다. 산성은 백두대간 육십령 아래 함양군 서상면 소재지 서편의 구릉에 위치하고 있다. 가야나 남부여 시절 중시되었을 산성이었으며, 신라의 삼한통일 이후 그 중요성은 어느 정도 감소하였고, 신라의 삼한통일 이후 이 지역의 통치자인 성주가 안빈낙도하며 세월을 낚았을 법한 산성이다. 야심가가 머무를만한 곳도 아니고 설혹 야심가가 정치적으로 좌절하여 이 산성의 주인이 되었더라도 정치 무대는 곧 잊을 법한 곳이다. 함양 사근산성 답사.. 더보기 대전 월평동산성(1) : 고구려군이 금강을 돌파하다(2) 대전에서 유성으로 향하는 길에 있는 만년교 남쪽 표고 137.8m의 야산 정상부를 따라 쌓은 포곡식 산성으로, 성둘레는 약 710m이다. 산성 서쪽은 갑천의 지류인 성천(省川)이 흐르며 자연 해자 역할을 한다.월평동 산성의 북동쪽으로는 갑천을 따라 유성구 구성동 성두산 공원인 구성동산성이 남부여의 소비포현성이 유력한 적오산성과 남부여의 우술군성으로 이어진다. 동쪽으로는 한남정맥의 지맥인 식장지맥의 보루성들과 이어지며, 통영대전고속도로 판암IC 4번국도 맞은 편 산인 판암동 산성으로 이어져 옥천으로 나갈 수 있다. 남부여군이 지키지 못한 탄현을 옥천 지역에 비정하는 근거는 식장지맥이 옥천의 관산성과 마주하며 국경을 이룬 사실에서 근거한다. 신라의 김유신 군대가 식장지맥 부근의 산성들을 공략하지 않고 사비성.. 더보기 홍성 석성산성(얼방성) : 남부여부흥군의 성지, 과연 주류성인가? 남부여부흥군의 2대 성지라면 임존성과 주류성이다. 임존성은 예산 대흥면의 봉수산에 자리 잡은 성 둘레가 2.4km인 포곡식 석축산성임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주류성 연구는 90년 전 일본 와세다 대학의 쓰다 교수가 주장한 한산설을 이병도 교수가 지지한데 이어 연기설, 부안설, 홍성설(장곡설) 등이 대두되었다. 지난번 연기 주류성으로 비정되는 운주산성(07년과 09년), 부안 주류성으로 비정되는 우금산성(08년)을 답사(이전 산성 답사에서는 사진을 남기지 않았다. 블로그에 올릴 생각을 못했기 때문이다. 원래 사진 찍는 것을 귀찮아 했는데, 지나고 보니 많은 산성 답사에서 필름을 남기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 이제부터라도 충실히 해야겠다.)한데 이어, 오늘은 홍성 장곡 주류성으로 추정되는 홍성 석성산성을 .. 더보기 금산 지삼티산성 : 남부여와 가야의 교통로를 확보하라! <2010년 4월 10일> 금산 평촌리산성 답사 후 시간이 남아 남부여 지삼티산성을 찾아가기로 작정했다. 지번을 모르기 때문에 추정으로 찾아야 하는데, 필자는 고대로 돌아가 어디쯤에 산성을 만들었을까 하고 사색에 잠겨본다. 금산과 무주의 남부여 지명은 '진잉을군'이다. 삼국사기 잡.. 더보기 충주 수주팔봉의 석문 <2009년 7월 12일>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어느 여름날, 남한강 지류인 달천강을 거닐다. 수주팔봉의 석문에서 쏟아져 나오는 황톳물이 마치 둑이라도 터진 것 같다. 수주팔봉 능선의 석문은 인위적으로 절단한 것이다. 농지를 확보하기 위해 수주팔봉(水周八峰 493m)의 끝자락을 인위적.. 더보기 세종 노고봉산성 : 고구려군이 금강을 돌파하다(1) 경부고속도로 청원나들목에서 나와 부용면 소재지로 들어가는 구 96번 지방도(2차선)를 타고 가다보면 부강공고가 나타난다. 부강공고 옆길로 죄회전하여 들어가면 달뫼방죽이 나오고 곧 달뫼마을에 도착한다. 과수원 방향으로 길을 잘못들어 개고생하며 노고성 정상에 도착하였다. 금강을 바라보며 노고성 정상으로 오르는 편안한 길은 충북의 3대 약수터로 불리는 부강약수터에서 오르는 길이다. 다음번에는 꼭 부강약수터에서 오르리라 다짐한다. 그래도 등산 한번 제대로 했다. 청원 노고봉 정상, 정상 2백m 직전에는 봉화터도 있다. 노고성에서 북으로 대국터 마을이 보인다. 고구려 연개소문이 남부여 정복을 위한 교두보로 대국터를 지목하고 실제 거쳐했다고 전해진다. 일설에는 연개소문이 고구려 남방의 궁궐터로 지정하였다고 .. 더보기 이전 1 ··· 82 83 84 85 86 87 88 ··· 90 다음